충청권 주택건설 업체 수 4년 만에 최저치… 자진반납·말소 늘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충청권 주택건설 업체 수 4년 만에 최저치… 자진반납·말소 늘어

대전·세종·충남 지난해 444곳에 그쳐… 신규등록업체도 25곳 뿐
전국 신규 등록 업체 421곳 3년 연속 감소, 15년 만에 가장 낮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 여전" 타개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 승인 2025-02-03 16:59
  • 수정 2025-02-03 18:29
  • 신문게재 2025-02-04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이미지뱅크1
게티이미지뱅크.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충청권 주택건설업 업체 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진반납 또는 말소 업체 수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과 비슷한 상황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3일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에 따르면, 2024년 충청권 주택건설 업체 수는 444곳으로 2023년(501곳), 2022년(557곳), 2021년(547곳)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39곳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신규 등록 업체 수는 2021년 127곳에서 2022년(71곳) 급감한 뒤 2023년(21곳)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도 25곳에 그쳤다.

자진반납 하거나 말소한 업체 수는 2021년 30곳을 시작으로 2022년 66곳, 2023년 80곳, 2024년 83곳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 등록 업체는 421곳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연간 신규 등록 업체 수는 2009년(363곳) 이후 최저치다.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업체는 주택시장이 뜨겁던 2021년 2191곳에 달했으나, 2022년 1086곳으로 반 토막 나더니 2023년 429곳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사업을 영위할 수 없어 주택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업체는 796곳으로 2023년(843곳)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10년 장기 평균(606곳)보다 200곳 가까이 많다. 주택건설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요건에 부합하지 못해 주택건설업 등록이 말소된 업체는 192곳으로, 전년(246곳)보다 54곳(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전년보다 567곳(6.0%) 감소한 총 8823곳으로 집계됐다.

주택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종합건설업 역시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으며, 부도처리 되는 건설사도 속출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 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은 고금리 부담, 공사 물량 위축 등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신규 사업 물량이 2023년보다는 증가하면서 급감세가 멈춰 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탄핵정국에 따른 국내경제 우려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산업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5.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