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응답 기업의 48.6%는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7.3%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4.2%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수주 물량 증가로 선박 분야에서 경영 환경 및 투자 활동 개선에 대한 기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화학공업 제품,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 분야에서는 경영 환경 악화와 함께 국내외 투자 위축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신행정부의 보편관세가 도입될 경우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응답 기업의 55.5%는 '보편관세 부과 후에도 대미 수출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보편관세는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부과되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이 '같은 환경 속에서의 경쟁'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석된다"고 밝혔다.
관세 영향에도 대미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는 선박, 통신, 미용기기 및 화장품 등이 꼽혔다.
수출 기업들은 대미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체 시장 발굴'(27.3%), '원가 절감'(25.6%) 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현지 생산 확대'는 4.1%에 그쳤다.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28.1%)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물류 지원'(15.7%), '신규 시장 개척'(14.3%), '세제 지원'(13.8%)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환율 상승세가 수출 기업들에 일부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허슬비 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 자금 운용에 대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류비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예측이 힘들어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질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