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중단됐던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 재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서 중단됐던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 재개

대전시, 양성평등 기금 통해 올해 상반기 재개 계획

  • 승인 2025-02-10 17:30
  • 수정 2025-02-10 17:38
  • 신문게재 2025-02-11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속보>=대전에서 중단됐던 사이버 성착취물 삭제 지원책인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이 올해 재개된다. <중도일보 2024년 8월 28·29·30일 자 1면, 6면 보도>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전시 양성평등 기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양성평등 사업 대행기관인 대전사회서비스원이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 위탁단체 공모를 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2021년부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진행돼 온 온라인 성착취물 삭제 지원 사업이다. 시민감시단이 직접 인터넷과 SNS 플랫폼을 모니터링 해 성매매 광고, 불법촬영·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의심 게시물을 찾고, SNS 플랫폼 신고창구 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023년까지 운영됐지만, 대전시의회가 대전시에서 책정한 사업비 15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2024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중도일보는 2024년 8월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채팅방인 '대전 겹지방' 피해와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을 기획 보도하며,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시민감시단 사업 재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해 10월 대전시의회에서 주최한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과 대응방안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고 당시 조원휘 대전시의장이 사업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며 사업비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clip20250210171155
지난해 엑스에 올라온 대전겹지방 게시물 모습 (사진=엑스 갈무리)
딥페이크 음란물, 불법촬영, 성착취 그루밍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상담은 매년 대전에서 200건 넘게 접수되고 있다. 특히 '겹지방'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접수된 디지털 성범죄 상담 건수는 228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유포 불안감'에 대한 상담요청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촬영물 유포'와 '불법촬영'이 각각 39건, '사이버 괴롭힘과 성희롱' 25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찰청도 2024년 8월 말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특별 단속'을 벌인 가운데, 현재까지 10대 청소년 피해를 포함해 21건이 신고 접수됐고, 피의자 37명이 검거됐다.

현재 여성가족부 산하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온라인 모니터링과 플랫폼에 성착취물 삭제 의뢰를 하지만, 센터 인력에 비해 음란물 삭제 요청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지역에서도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사업이 재개되고, 사업비도 비슷한 규모로 갈 것"이라며 "양성평등 기금 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전사회서비스원에 관련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고 사업 세부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