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피습] 유족 "더는 같은 피해 없도록 방지책 마련해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초등생 피습] 유족 "더는 같은 피해 없도록 방지책 마련해야"

10일 취재진 만난 피해 학생 父 "가해 교사 우울증에 의한 계획 살인 추정"

  • 승인 2025-02-11 01:29
  • 수정 2025-02-11 02:2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211014224
10일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10일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해 사망한 8살 초등생 김하늘 양 아버지는 "더는 하늘이 같은 피해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정신질환이 있는 교사에 대한 방지책이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피해 학생 아버지인 A씨는 대전건양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울증을 앓는 환자가 초등학교 교사로 복직했다는 것이 이상하다"라며 "아이가 사망한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가 평소처럼 인사를 해줄 거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날 취재진과 대화에서 "저희 아이가 뭐 잘못한 게 없잖아요, 그럼에도 하늘이는 별이 되었어요. 학교에 대한 책임이 크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요"라며 "다시는 하늘이 같은 일이 나오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아픈 선생님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A씨는 "우리 하늘이는 1학년 2반 학생이고, 가해자는 2학년 3반의 담임교사인데, 학교 측 얘기를 들어보니 가해자는 우울증으로 휴직을 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을 했다고 들었다"며 "그간 하늘이가 이 교사에 대해 말하는 것도 한 번도 들은 적 없을 정도로 평소 교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가해자가 우울증에 의한 계획적 범행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A씨는 "상식적으로 학교에서 칼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느냐"며 "하늘이가 교실에서 나오자 문제의 40대 교사에 의해 곧바로 시청각실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가해자는 그 돌봄교실이 자기 교실이었기 때문에 하늘이가 미술학원에 가기 시작한 지난주부터 혼자 오후 4시 40분까지 있던 것을 봤을 것이다.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혼자 있는 아이를 노린 것을 보았을 때 해당 여교사의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양대 응급실
대전건양대병원 응급실 모습. 10일 응급실 앞에서 피습을 당해 사망한 초등생의 아버지가 취재진에게 "더는 같은 피해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중도일보 DB)


A씨는 "하늘이 휴대폰에 자녀 보호 기능 어플을 깔아서 전화를 안 해도 실시간으로 휴대폰 주위에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실종이 의심된 오후 4시 50분 경부터 휴대폰 주변 소리에서 아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여성의 거친 숨소리와 서랍과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라며 "학교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불과 20m의 시청각실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1시간 동안 찾지 못했고, 해당 어플에서 아이 휴대폰 위치는 계속 학교였으나, 경찰에서는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신호가 감지됐다며 그곳을 수색한 것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 있는 사람이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고 하늘이가 겪은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라고 취재진에게 거듭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