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피습] 하늘이 친부 "아이 숨진 시청각실 뒤늦게 수색" 토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초등생 피습] 하늘이 친부 "아이 숨진 시청각실 뒤늦게 수색" 토로

피해아동 아버지 언론에 밝혀

  • 승인 2025-02-11 00:3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211_001717399_edited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사건으로 사망한 피해학생 유해가 안치된 병원에서 유족이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사진=임병안 기자)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에 피습돼 숨진 피해 아동이 발견된 시청각실은 직전까지 아이가 머물던 돌봄교실에서 20m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이날 경찰과 학교 관계자가 1시간 가까이 학교를 수색하는 동안 정작 시청각실 내부는 확인하지 않았고, 아이가 교실을 나와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만 지켜봤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10일 중도일보와 만난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아이 이름은 '김하늘'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아침까지 엘리베이터에 나와 아빠에게 인사해줬고, 아직도 꿈 같아 믿기지 않는다며 어렵게 대화를 이어갔다.

하늘이는 이날 학교 돌봄교실에 머문 후 오후 4시 30분 학원 선생님의 인솔을 받아 미술을 배우러 갈 예정이었다. 학원 선생님이 학교 1층에서 도착해 하늘이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20분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자 부모에게 이상하다고 알렸다.

4시 50분쯤에 하늘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친부는 그때부터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아이 찾기에 나섰으나, 5시 30분께 돌봄교실 가까이 있는 시청각실에서 쓰러진 하늘이를 발견해 손쓰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께 병원에서 사망했다.

하늘이 아버지는 "하늘이가 1층에 나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아 그때부터 경찰과 학교가 나서 아이를 찾아다녔지만 평소 문이 잠겨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시청각실은 미처 찾지 않았다"라며 "아이가 종일 머문 돌봄교실과 공격을 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청각실은 20m도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아이가 돌봄교실을 나서 복도를 걷는 동안만이라도 누군가 지켜봤다면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범행을 자백한 40대 여성 교사는 같은 학교에 2학년 담임을 맡은 일반 교사였고, 피해자인 하늘이의 담임을 맡거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년의 교실과 이번 하늘이가 방과 후에 머문 돌봄교실이 같은 공간이라는 것만 확인됐다.

경찰은 하늘이가 발견된 곳에서 함께 발견된 40대 여자 교사를 긴급체포해 살인혐의에 대해 자백을 받았다. 또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압수했다. 다만, 체포된 40대 교사가 목과 손에 흉기에 의한 상처를 입어 이에 대해 치료를 마치는 대로 피해 아동을 살해했다는 혐의 내용에 대해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늘이 아버지는 "아이가 혼자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문밖으로 내다보기만 했더라도, 휴대폰에서 울리는 비상 알림을 듣거나 아이의 비명을 듣기만 했더라도…"라며 말을 아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