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8.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세탁소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8.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세탁소

서구 관저2동 세탁소 월 매출 평균 520만원으로 상승세
대전 전체 매출인 491만원보다 높아... 월요일 최다 매출

  • 승인 2025-02-12 16:04
  • 수정 2025-02-12 17:40
  • 신문게재 2025-02-1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마치광장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8.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세탁소



직장인 김 모(44) 씨는 주위에서 이른바 세탁왕으로 불린다. 때가 가득한 하얀 셔츠를 세탁해서 빳빳하게 다림질을 할 때면 그 어느 순간보다 행복감을 느낀다. 그는 자신만의 세탁 법도 갖고 있다. 계절마다 입는 옷에 따라 다른 세탁을 통해 항상 깔끔하게 옷을 관리한다. 기본적인 옷 수선도 한다. 어릴 적 부모님이 세탁소를 운영하던 노하우를 고스란히 받았다. 그는 이런 비법을 자신의 세탁소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 그러나 부모님이 운영했던 세탁소 매출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점 등이 자꾸만 머리를 스친다.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월 매출과 주요 소비층은 어떤지가 궁금하단다.



▲경쟁자는 얼마나=그가 원하는 대전 서구 관저동 상권 세탁소 업소 수는 2024년 11월 기준 1곳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한 곳 줄어든 상태다. 서구 전체로는 2023년 11월 250곳에서 2024년 11월 246곳으로 4곳 감소했으며, 대전 전체로도 820곳에서 804곳으로 16곳 축소됐다. 전체적으로 세탁소 업소 수는 줄어드는 모양새지만, 한 곳에서 터를 잡고 오래 업력을 이어가기엔 좋은 상권으로 보인다. 주변 아파트 인근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깔끔함과 청결함으로 승부를 본다면 충분히 승산 있어 보인다.





▲매출은=김 씨가 원하는 상권의 세탁소 수가 1곳으로, 평균 매출이 산출되지 않는다. 행정동 전체 매출만 나온다. 관저2동 세탁소 평균 매출액은 2024년 11월 기준 520만원으로, 1년 전(502만원)보다 상승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300만원대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2024년 5월 같은 경우 634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서구 전체 평균 매출액은 2024년 11월 466만원, 대전 전체는 491만원이다. 관저2동 평균이 서구와 대전 전체보다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매출은 주중엔 89만원, 주말은 54만원이었다. 주중엔 월요일 10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요일(99만원), 목요일(96만원), 화·수요일 각 74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은 97만원, 일요일은 가장 적은 10만원이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소비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세탁소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때 매출 평균액은 236만원으로 전체 시간대 중 가장 높다. 이어 오전 6시~11시 136만원, 오후 5시~밤 9시 97만원, 오전 11시~오후 2시 72만원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남성 268만원, 여성 278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나이대로는 40대가 194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일으켰다. 이어 50대가 163만원, 30대 101만원, 60대 이상 56만원, 20대 32만원 순이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2024년 11월 기준 5만 7778명으로, 1년 전(4만 6090명)보다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이 2만 9145명, 여성이 2만 8633명으로 큰 편차가 없었다. 40·50·60대 이상이 1만 2000명대로 고루 분포됐고, 30대 8001명, 10대 6053명, 20대 5928명 등으로 집계됐다. 세탁소 업소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인근 아파트와 주택 등의 주거 세대로 직접 세탁물 배달을 하기 때문에 인근 세대수의 변화가 더 민감하다. 2023년 하반기 관저2동 세대 수는 1만 9475세대에서 2024년 하반기 1만 9635세대로 늘었다. 세대 수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세탁소를 찾을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씨의 제2의 인생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