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9.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노래방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9.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노래방

목원대 인근 도안동 상권 내 노래방 총 4곳으로 줄곧 유지
서구와 대전 전체 감소세에도 해당 상권은 지속적인 업력
월 매출 평균 900만원 이상... 20·30·40대 소비자 다수 방문

  • 승인 2025-02-19 17:00
  • 신문게재 2025-02-20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ㅇㅇ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9.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노래방



직장인 조 모(41) 씨는 학창시절부터 노래방 가는 걸 즐겼다. 친구들과 함께 가기도 하지만, 혼자서도 갈 만큼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노래방에 가면 직장 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집 안에 노래방을 설치할까도 고민하던 그였지만 아내의 반대에 그러진 못하고 있다. 일주일 몇 번 씩 노래방에 가는 그는 문득 노래방 창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현재 직장도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지만, 취미를 업으로 삼으면 행복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간 저축해놓은 목돈으로 창업에 뛰어들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월 매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주요 손님 연령대는 어떤지 궁금하단다. 그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봤다.



▲경쟁자는 얼마나=조 씨가 원하는 서구 도안동 일대 상권 노래방 수는 2024년 11월 기준 4곳이다. 1년 전과 같다. 서구 전체 노래방 업소 수는 430곳으로 1년 전(444곳)보다 14곳 줄었다. 대전 전체로는 이 기간 1228곳에서 1167곳으로 61곳 감소했다. 서구와 대전에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원하는 상권은 꾸준하게 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근 대학과 청소년 등의 수요와 거주민들의 수요가 충분한 만큼 깔끔하게 가게 관리를 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매출은=해당 상권 매출은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 평균 매출액은 2024년 11월 기준 975만원으로, 1년 전(659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2024년 10월엔 1016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해당 상권 매출은 서구와 대전 전체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구 전체 월 평균 매출은 2024년 11월 기준 632만원, 대전 전체로는 603만원이다. 매출은 주중과 주말 편차가 나지 않았다. 주중엔 141만원, 주말은 136만원이다. 주중엔 수요일이 17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목요일 160만원, 월요일 157만원, 금요일 112만원, 화요일 97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과 일요일이 각각 136만원, 135만원으로 비슷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노래방을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였다. 이 시간대 매출액은 586만원으로 가장 잘나왔다. 이어 오후 9시~밤 12시 310만원, 오후 2시~5시 44만원, 오전 11시~오후 2시 29만원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636만원으로, 여성(339만원)보다 압도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27만원으로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30대 295만원, 40대 216만원, 50대 56만원, 10대 50만원, 60대 이상 29만원 순이다. 20·30·4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젊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노래방으로, 깔끔함과 젊은 수요에 맞춘다면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11월 기준 해당 상권 유동인구는 2만 2182명으로, 1년 전(1만 3348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2024년 2월 한때 8054명으로 크게 줄기도 했으나 매월 회복세를 보이다 2024년 10월 2만명대로 껑충 뛰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2199명, 여성은 9982명이다. 연령대별로는 40·50·60대가 4000명대였고, 20·30대는 3000명선이다. 10대가 2478명으로 가장 적었다. 주중엔 월~금요일이 2만명대로 고루 분포했으며, 토요일 2만 2171명, 일요일은 1만 9378명으로 적었다. 조 씨의 노래방 창업이 부디 성공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