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업소 69곳
월평균 매출은 5866만원으로 대전 평균보다 높아
30·40대 매출액 다수... 여성보다는 남성 매출 월등

  • 승인 2025-02-05 16:34
  • 신문게재 2025-02-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봉명일대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직장인 최 모(49) 씨는 주위에서 고기박사로 통한다. 돼지고기에서 육즙이 빠지지 않게 잘 구워 식탁에 내는 게 그의 즐거움이다. 숙성하는 방법도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잘 달궈진 불판 위로 고기를 올릴 때 나는 소리와 뒤집었을 때 나는 마이아르 반응을 즐긴다. 기름이 많은 부위는 겉을 바짝 익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하는 일명 겉바속촉으로 고기를 구워낸다. 고기 안에 듬뿍 들어간 육즙과 풍미는 덤이다. 직접 공수해온 소금과 와사비를 살짝 올려 명이나물과 함께 싸먹으면 그 맛은 배가된다. 살짝 느끼해진 입맛을 돋우는 탄산 가득한 맥주까지 곁들이면 그날의 식사는 완벽해진다. 전국 맛있는 돼지고기 집은 모두 섭렵할 정도인 그는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자신만의 돼지고기 구이 가게를 차리는 일이다.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장사는 아직 서툰 그는 자신이 내고 싶은 상권의 평균 매출과 고객 수요 등이 궁금하단다.



▲경쟁자는 얼마나=최 씨가 원하는 봉명동 일대 상권 돼지고기 구이·찜 업소 수는 2024년 9월 기준 69곳이다. 1년 전(70곳)보다 1곳 줄어들었다. 업종 경쟁자 수가 많은데도 크게 줄거나 늘어나지 않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 기간 유성구 전체로는 509곳에서 482곳으로 27곳 줄었고, 대전 전체로는 2032곳에서 1872곳으로 160곳 감소했다. 유성구와 대전 전체로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봉명동 상권 일대에선 1년 새 1곳밖에 줄지 않아 한 곳에서 업력을 잘 유지한다면 지속적인 가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해당 상권 월평균 매출은 2024년 9월 기준 5866만원으로, 1년 전(6491만원)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유성구 전체로도 이 기간 3226만원에서 3171만원으로 하락했고, 대전 전체로는 2532만원에서 2621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해당 상권이 다양한 연령층의 회식이나 외식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평균 매출은 잘 나오는 편이다. 매출은 주말이 965만원으로, 주중(788만원)보다 높았다. 주중엔 목요일이 평균 90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요일 825만원, 수요일 771만원, 월요일 742만원, 화요일 693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전체 요일을 통틀어 1213만원으로 최다 매출을 발생했고, 일요일은 716만원이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주요 소비자는 남성이 월평균 3088만원으로 여성(1309만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382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40대가 99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 806만원, 20대 778만원, 60대 이상 423만원 순이다. 30·40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고기 품질과 분위기 등을 잘 살린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시간대별로는 업종 특성상 저녁에 많이 포진됐다. 오후 5시~밤 9시가 4630만원으로 전 시간대 중 가장 높은 매출이 나왔다. 오전 11시~오후 2시 481만원, 오후 2시~5시 375만원, 오후 9시~밤 12시 327만원 등이다. 주로 저녁 회식에 돼지고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동인구는=잠재적 소비자로 분류되는 해당 상권 유동인구는 2024년 9월 기준 14만 7602명으로, 1년 전(16만 4940명)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2024년 6월 13만 4072명에서 매월 소폭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이 8만 4073명, 여성이 6만 3528명으로 남성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만 4986명, 40대 2만 8797명, 50대 2만 8673명, 20대 2만 4306명, 10대 8252명 순이다. 유동인구는 주중이 15만 4696명으로 주말(13만 2804명)보다 높았다. 금요일이 16만명을 넘어서며 가장 많았고, 월·수·목요일이 15만명대를 유지했다. 화요일은 14만명대다. 주말은 토요일이 14만명대, 일요일은 12만명대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밤 9시가 3만 6707명으로 1위를, 오전 6시~11시 3만 2066명, 오후 2시~5시 2만 5764명, 오전 11시~오후 2시 2만 4563명, 밤 9시~12시 1만 4966명 등이다. 최 씨의 고깃집 창업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길 희망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5.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1.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2.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3.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4.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5.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발전 이어가

헤드라인 뉴스


우리별1호로 쏜 우주 도전… 대전 ‘스페이스아이T’가 잇는다

우리별1호로 쏜 우주 도전… 대전 ‘스페이스아이T’가 잇는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이 차창 옆으로 비치는 엑스포로를 따라 이동해 9일 오전 유성구 문지동 세트렉아이 본사에 도착했다. 스마트폰 촬영제한 등의 몇 가지 보안절차를 마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장한 위성조립실(클린룸)에서 인공위성 스페이스아이T(SpaceEye-T)의 눈 역할을 하는 고해상도 광학탑재체가 막바지 점검을 받고 있었다. 지상 500㎞ 높이 우주궤도에서 지표면을 해상도 0.25m로 촬영할 수 있는 상업용 위성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밝은 눈을 가진 광학위성이다. 스페이스아이T는 1992년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