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초등학생 사망 사건...세종시에도 경종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시 초등학생 사망 사건...세종시에도 경종

이상 동기 범죄, 경중을 떠나 매년 증가세...폐쇄 정신 병동 부족 현주소
세종교육계 '연쇄 방화' 교사 사건이 대표 사례...예방 및 대응시스템 필요
전교조, 세종교총 애도 입장과 함께 질환교원심의위 정비 촉구

  • 승인 2025-02-12 15:4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719340_322810_4717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12차례 세종시 금강변 일대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 중학교 현직 교사가 이 같은 이상 동기 범죄를 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대전시 초등학생 사망 사건이 세종시 지역사회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상 동기 범죄는 교육계를 떠나 이미 지역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흐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 기관별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 동기 범죄는 2022년 1월 묻지마에서 변경된 범죄 용어로, 대전 초등생 사건처럼 뚜렷하지 않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동기를 가지고 불특정인을 향해 벌이는 폭력적 범죄를 뜻한다. 2023년 8월 국민적 충격을 몰고 온 서현역과 신림역 칼부림 사건 등이 앞선 사례다.



다행히 세종시에선 이 같은 극단적 이상 동기 범죄는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았다. 교육계에선 30대 현직 중학교 교사 A 씨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금강변 공원 등을 돌며 방화에 나선 사례가 있다.

그럼에도 이상 동기 범죄 추이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종경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상 동기 범죄 신고 건수는 자살 21건과 정신질환 40건, 알콜 중독 5건 등 총 62건(유형별 중복 수치 제외)에 달했고, 2024년에는 상반기에만 벌써 46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024090301000310300010741
2023년 전국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가 확산되자, 당시 세종경찰도 예방 활동을 강화했던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문제는 대전과 같은 극단적인 이상 동기 범죄가 발생하기 전·후 대응 시스템이 뚜렷치 않다는 데 있다. 일단 폐쇄 정신 병동이 없어 주변 도시를 오가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2023년 50건, 2024년 상반기 35건이 세종시가 아닌 외지 정신 병동에서 입원 조치됐다.

전교조 세종지부(지부장 이상미)와 세종시 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남윤제)가 2월 11일과 12일 연이어 성명을 내고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유의 한 단면이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배움과 성장이 있어야 할 학교 내 사고 소식에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이 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황망함과 깊은 슬픔에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달한다"며 "학교가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한 성장의 공간이 되도록 세종교육을 견인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교총도 애도 입장과 함께 세종교육 현장의 학교 안 교육공동체의 정서적 안전 사항을 제도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년 간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질환교원심의위원회' 내실화를 요구했다. 교육감 권한으로 적극 개입 요청도 재차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일 교육공무원 휴직 업무 처리 규정에 따라 직권(질병, 노조 전임자 등)과 청원(가족 돌봄 등) 휴직의 기준을 재정비한 바 있다. 올해 교육공무원 휴직 심사위 심의를 강화하면서, 학교장 권한을 교육감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질환교원심의위와 질병휴직위의 통합 운영도 실행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질병 휴직은 2023년 63명, 2024년 73명으로 늘었고, 중등과 초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이 같은 현주소를 토대로 지역 사회의 이상 동기 범죄 대응력(예방)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죽동2지구 중학교 부지 삭제 논란… 주민들 "이해 어려워" 반발
  2.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3. 불법증축 화재참사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에서도 불법구조물 의혹
  4.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입건…경찰 45명 조사 마쳐
  5.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8선거구 윤정민 "시민 삶 바꾸는 생활정치 실천"
  1. '멀티모달' 망각 문제 해결한 ETRI, '건망증 없는 AI' 원천 기술 개발
  2. 안전공업 2009년부터 화재신고 7건, 대부분 슬러지·분진 화재
  3. 통합 무산 놓고 지선 전초전… 충남도의회 ‘책임론’ 포문열어
  4. 천안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헬기… 담수 과정 중 저수지로 추락
  5.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헤드라인 뉴스


비닐·배달용기 가격 꿈틀…"장사 어쩌나" 자영업자 한숨

비닐·배달용기 가격 꿈틀…"장사 어쩌나" 자영업자 한숨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포장 용기와 비닐봉지, 포장지 등 가격이 꿈틀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관련 자영업자 등은 한 달 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전전긍긍이다. 25일 대전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음식을 포장하는 배달 용기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른 물가 탓에 원재료비와 공공요금, 월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용기와 이를 담는 비닐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중..

"전국 중학 야구 최강을 가려라"…류현진배 야구대회 25일 서막
"전국 중학 야구 최강을 가려라"…류현진배 야구대회 25일 서막

전국 엘리트 중학교 야구팀의 최강을 가리는 '제1회 류현진배 중학야구대회'가 25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재)류현진재단과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의 이름을 건 첫 야구대회로, 전국 엘리트 중학교 야구팀 28개 팀이 참가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류현진 이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희 대전시의장, 김운장 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인 노시환, 문동주, 강백호, 정우주 등의 현역 프로선수들도 현장에서 중학교 야구팀 선수들을 응..

내포 KAIST 부설 영재학교 무산 위기… 정부 예산낭비 지적 불보듯
내포 KAIST 부설 영재학교 무산 위기… 정부 예산낭비 지적 불보듯

김태흠 충남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 정부가 학교 자체를 신설하기보다 기존의 일반학교를 영재학교로 전환해 운영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25일 도에 따르면 현재 17개 시도 중 영재학교가 부재한 곳은 충남을 포함해 8곳이다. 이에 도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를 2028년까지 설립해 반도체·첨단 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기술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가 내포신도시에 영재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고유가와 잇따른 축제 취소에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