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피습 사망] 빈 학교에 돌봄전담사만 덩그러니… "근본적 학교안전대책 마련해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전 초등생 피습 사망] 빈 학교에 돌봄전담사만 덩그러니… "근본적 학교안전대책 마련해야"

  • 승인 2025-02-17 17:28
  • 수정 2025-02-18 15:33
  • 신문게재 2025-02-18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217170951
학비노조 대전지부가 17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근본적 학교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이후 돌봄교실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학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사건 이후 대책으로 발표한 자원봉사자 배치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각각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근본적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오후 7시까지 혼자서 돌봄교실 아동을 맡고 있다. 아동의 귀가를 비롯해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으며 사건 이후 교육청이 발표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 지원 대책'에도 제대로 된 대책이 담기지 않은 데 대해 잇달아 목소리를 냈다.

대전교육청은 앞서 14일 발표한 대책에 초등돌봄교실 안전관리 체제 강화를 위해 긴급·정기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CCTV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돌봄 안심 귀가를 위해 안전관리 인원으로 자원봉사자 등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대책에 대해 두 노조는 돌봄교실에 책임을 전가하는 졸속대책이라고 비판했다.

학비노조 대전지부 이하영 사무처장은 "돌봄전담사들도 아이들을 대면 인계하고 싶지만 대면 인계할 경우 돌봄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또 다시 (돌봄) 공백 상태가 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에 지원 인력을 안정적으로 교육청이 채용해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고 하는데, 자원봉사자는 안정적인 인력 운용이 아니다. 필요에 의해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아니고 자원봉사 형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되느냐에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전교육청은 사고 원인이 제대로 조사되기도 전에 현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졸속적인 대책을 만들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며 "현장 인력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졸속 안전대책을 세우고 책임을 다했다고 하는 대전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비노조 대전지부도 "학교가 끝나고 요즘같이 어두운 동절기에 학교에 남아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돌봄전담사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아동과 함께 마음졸이고 있는 돌봄전담사의 안전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교육복지 확대, 돌봄교실 인력 지원, 돌봄전담사 안전문제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 이재현 교육정책과 장학관은 "졸속으로 보여주기식이 아닌 세밀하고 안전하게 실제 작동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만들 것"이라며 "종합대책엔 돌봄전담사를 비롯해 교사 등을 포함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2.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1.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