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관세 애로신고센터 가동 3일째 '접수 0건'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세종·충남 관세 애로신고센터 가동 3일째 '접수 0건'

지역내 수출기업 4600곳 불구 '홍보 부족' 지적
수출지원센터 "보유기업 DB 통해 신고 독려 중"
일부기업은 "현황 파악에 집중, 당장 도움 안돼"

  • 승인 2025-02-23 11:34
  • 수정 2025-02-23 17:34
  • 신문게재 2025-02-24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피해 입은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애로신고센터가 정책 홍보 부족으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4600여 개의 수출기업들이 애로신고센터 가동 사흘간 단 한 건의 방문접수도 하지 않아서다.

23일 대전·세종 및 충남지방중기청 등에 따르면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지난 18일 발표한 '2025년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관세 애로신고센터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청 내 수출지원센터는 관세 애로신고 접수를 받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는 대전·세종, 충남지방중기청 내 수출지원센터 2곳에서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1
중기부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조치로 수출기업 피해를 파악하기 위한 애로신고센터가 정책홍보 부족으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관세애로신고서. /중기부 제공
이곳에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관세 애로 신고서'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고서에는 업체 현황과 피해 애로 원인 및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기입하게 된다.



지방중기청 내 수출지원센터에서 자료를 취합해 상급기관에 보고하는 '바톤-업'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중기부는 지역별·업종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올 상반기 중 피해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수출 품목 50여 개 내외를 선별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역 내 수출기업 수가 4600여 곳에 달하지만, 운영된 지 사흘 동안 단 한 건의 접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수출기업은 대전·세종 1600여 곳, 충남은 3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부분 지역 수출기업들이 애로신고접수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일부 기업들은 "이번 애로신고접수가 현황 파악에 집중된 것으로, 기업 경영에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충남수출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지 바이어들이 현재까지 지역 수출기업에 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액션이 없어 기업인들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남중기청이 보유한 약 1200개 이메일과 연락처를 대상으로 관세 애로신고 접수를 독려했으며, 지방중기청 홈페이지도 게시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수출지원센터 관계자도 "월요일(24일)부터 대전중기청이 보유하고 있는 DB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