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군, 전국 최초 공동 농어촌버스 무료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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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진천군, 전국 최초 공동 농어촌버스 무료화 시행

거주지·이용 횟수 제한없이 완전 무료…교통복지 강화
주민·관광객 이동권 보장,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승인 2025-02-24 10:25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농어촌버스 무료 홍보물
농어촌버스 무료 관련 홍보물.
음성군과 진천군이 전국 최초로 2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24일 음성군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2025년 1월부터 탑승객의 거주지나 이용 횟수에 제한 없이 지역 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형 무료버스'를 도입했다.



이번 정책은 기존 청송군, 진도군, 영암군 등에서 시행하던 무료버스와 달리 두 개의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시행한 전국 최초 사례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대중교통 요금 지원은 비용 환급형, 염가 이용형(100원 버스), 무료 이용 방식 등이 있으며, 무료버스는 2023년 청송군에서 처음 도입됐다.



음성군의 경우 2023년 기준 농어촌버스 일일 이용객이 3400명, 연간 126만 명에 달한다.

성인 기준 편도 1500원이던 버스요금이 무료로 전환되면서 주요 이용층인 노인, 청소년, 외국인 주민 등 교통약자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또 지역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전통시장이나 관광지 방문 등을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무료화 정책은 버스회사에 기존 운송 수입금 수준의 예산(13억 5000만 원)만 추가 지원하면 되고, 별도의 시스템 구축에 따른 제반 비용이 들지 않아 예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군은 앞으로 인근 지자체의 농어촌 버스노선 중 음성을 경유하는 구간에 대해서도 무료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 무료버스 도입 이후 이용객들의 행태와 만족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한두 정거장 정도의 짧은 거리는 주로 도보로 이동하던 승객들도 버스 무료화 정책 시행 이후에는 근거리 이동에도 시내버스를 적극 활용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비 부담이 없어지면서 이동의 자유가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무료화 정책 시행 이후 전반적인 승객 수가 최소 20%에서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말에는 외국인 주민들의 이용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책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농어촌버스 무료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음성군은 무료버스 시행 이전에도 청소년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지역에 주소를 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권 교통카드를 지원하며 교통약자의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선 바 있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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