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진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 보안 장치 필요"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AIST 연구진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 보안 장치 필요"

전기및전자공학부 신승원·김재철AI대학원 이기민 교수 연구팀
LLM 활용 개인정보 수집·피싱 공격 실험 수행해 가능성 규명

  • 승인 2025-02-24 17:52
  • 신문게재 2025-02-25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224153323
공동연구팀. 위쪽 가운데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 나승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이기민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송민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신승원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김한나. KAIST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수준을 넘어 자율성과 능동성을 겸비한 LLM 에이전트로까지 발전한 가운데 악용 시엔 개인정보 수집과 피싱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규명됐다. KAIST 연구진은 AI 기반 자동화 공격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보안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신승원 교수와 김재철 AI대학원 이기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실제 환경에서 LLM과 LLM 에이전트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오픈AI나 구글AI 등 상용 LLM 서비스는 LLM이 사이버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 기법을 자체적으로 탑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우회해 악의적인 사이버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란 게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시간과 비용도 평균 5~20초 이내 30~60원(2~4센트) 수준으로 개인정보 탈취 등이 자동으로 가능해 새로운 위협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LLM 에이전트는 목표 대상의 개인정보를 최대 95.9% 정확도로 수집할 수 있다. 저명한 교수를 사칭한 허위 게시글 생성 실험에선 최대 93.9%까지 게시글이 진짜로 인식됐다.



LLM 에이전트는 피해자의 이메일 주소만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최적화된 정교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기도 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이러한 피싱 이메일 내 링크를 클릭할 확률은 46.67%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AI 기반 자동화 공격 심각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제1저자인 김한나 연구원(박사과정)은 "LLM에게 주어지는 능력이 많아질수록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LLM 에이전트의 능력을 고려한 확장 가능한 보안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보 보안과 AI정책 개선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팀은 LLM 서비스 제공업체, 연구기관과 협력해 보안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5.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