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19-충암의 길과 잠언

  • 오피니언

[대전문학 아카이브] 19-충암의 길과 잠언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03-12 16:49
  • 신문게재 2025-03-13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316954_238404_4436
충암 김정(金淨)의 문집(文集). (사진= 대전시립박물관)
4월 전후 대전의 동구 신상동에서 보은 방향으로 가는 대청호반 길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룬다. 꽃길을 가다 보면 대청호반에 전통적인 한옥과 삼 문, 정려각과 묘소가 잘 보존되어 있다. 여기가 조선 시대(성종17~중종15) 명현이신 충암 김정(金淨)의 유적지다. 충암은 조광조와 함께 사림파의 대표적인 분으로 사회적 폐단을 바로잡고 향약(鄕約)을 간행하여 백성들이 자치(自治)를 실현하는 등 많은 혁신정책을 추진하다가 훈구파의 모함을 받아 기묘사화(己卯士禍)의 화(禍)를 입고 제주도로 귀양 가서 그곳에서 사사(賜死)되신 그 유명한 기묘명현(己卯名賢)이시다. 이곳에는 충암의 묘소가 있고, 앞에는 신도비가 서있는데 그 비문(碑文)은 조선 시대 4대 문장가의 한 분인 월사 이정구가 지은 비문을 국한문으로 번역하여 새겼다. 그리고 곁에는 선생의 부인 송씨 부인의 정려(旌閭)가 서 있다. 많은 해설이 필요하지만 선생의 글 가운데 청소년들이 본받을 수 있는 잠언(箴言) 11개 항을 현대문으로 소개하는 게시의 순례길을 조성하기를 권하고 싶다. 〔충암집 하권 351쪽〕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2025010601010002270
박헌오 고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4.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5.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1.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2.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3.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4.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5. "거점 국립대만 키우나…" 비수도권 사립대 불안감 심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