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에도 건설업·제조업은 고용한파 '지속'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취업자 증가에도 건설업·제조업은 고용한파 '지속'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 16만 7천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도 8개월, 도소매업 1년째 취업 줄어
청년실업률 4년 만 7%, '쉬었음' 50만 달해

  • 승인 2025-03-12 16:11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연령계층별 고용률 및 산업별 취업자 현황
연령계층별 고용률 및 산업별 취업자 현황. 사진=통계청 제공.
취업자가 늘어나는 상황 속 건설업과 제조업에선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청년층에선 '쉬었음' 인구가 50만을 넘어서는 등 취업률 감소세가 꾸준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817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6000명(0.5%)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은 일자리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6만 7000명 줄었다. 이는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인 데다, 감소 폭 또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1월(-16만 9000명) 다음으로 높았다.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가 7만 4000명 줄면서 작년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도소매업도 6만 5000명 감소해 1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9만 2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 명), 정보통신업(6만 5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돌봄 인력 수요 확대와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재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취업자 증가 속 청년층은 고용난이 심화됐다. 2월 15~29세 취업자 수 감소폭(23만 5000명)은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연령대의 고용률은 1.7포인트 하락한 44.3%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5~29세 실업률은 7.0%로 0.5%p 상승했는데, 청년 실업률이 7%를 넘어선 건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이다. '쉬었음' 인구 중 15~29세는 50만 4000명으로 13.8%나 급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 2000명, 30대에서 11만 6000명 취업자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22만 8000명), 40대(-7만 8000명), 50대(-8000명)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과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가 지속됐는데, 증감 폭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 수시채용 증가 등도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