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장학회 30년째 '제자리걸음'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장학회 30년째 '제자리걸음'

기본자산 111억 원에 머물러, 기부금 모집 전략 부재

  • 승인 2025-03-13 16:1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 행감 톺아보기]경남도 장학회가 1991년 설립 이후 30여 년간 기본자산이 111억 원에 머무르며 성장이 정체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식 위원은 "경남은행이 초기 100억원을 출연한 이후 추가 자산 확충이 미흡하다"며 "독립 법인임에도 자립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남도장학회는 1991년 설립 당시 경남은행이 100억 원을 기탁했으며, 이후 농협이 매년 3억 원씩 기탁해 왔으나 자산 규모가 크게 확대되지 못했다.

이용식 위원은 "행정부지사가 당연직 이사장인 현 체제로는 적극적인 기금 확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사장이 오히려 능력 있고, 의욕 있고, 열정 있는 민간인이 맡아야 한다. 그래야 이사장이 지인이나 기업을 통해 장학기금을 확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재과장 하정수는 "경영자총연합회에서 작년에 1억 원을 기탁했다"고 답변했으나, 기부금 모집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용식 위원은 다른 지자체 장학회 사례를 들며 "기부금을 모금하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기부자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육청년국 담당자는 "이사회에 모집 계획을 포함하고, 이사 확충을 통한 재원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정관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장학회는 현재 14명 이사로 구성돼 있으나, 실질적인 기부금 유치 활동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용식 위원은 "정관에 의해 움직이는 재단법인인 만큼, 정관을 바꾸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이사진 확대 및 다양화를 촉구했다.

향후 경남도장학회는 ▲이사진 확대 및 다변화 ▲기부금 모집 전략 수립 ▲민간 주도의 운영 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학교 태블릿PC 시험 중단 원인은? 대전교육청 "무선인터넷망은 괜찮아"
  2. [사설] 지방 집값 하락 때 취약가구도 는다
  3.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4.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5.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1.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지역 밀착형 공동 과제 논의
  2.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3. [기획특집]대전미래교육연구회 교육정책토론회
  4. 장애인들 취업 지원 위해 후원금 전달
  5. [사설] '충남 출입국사무소' 신설 타당하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매년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충청권 산불 진화 전문인력 운영 체계와 처우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소속 산불 예방진화대는 단기 일자리로 고용돼 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라 전문 정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림청 소속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공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조차 받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 인력과 예산 지원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법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진화 인력으로 각 지자체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71명, 충남은 6..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에 전세 세입자 비율이 감소한 반면, 월세·자가 거주 비율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월세와 자가 거주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급등기 자산 격차가 확대되면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에 따르면,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와 자가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cohor..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속보>=40년 전 사용을 마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지금까지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나머지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사용 완료 매립장 중에 지자체는 국유지에 있는 2곳만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관리하는 중으로 대다수 매립장은 침출수 처리공정과 차수막도 없이 그대로 묻혀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25일자 3면, 26일자 1면, 27일자 6면 보도>대전 서구 봉곡동의 1985년 매립을 완료한 비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현재까지 유출되는 게 확인된 가운데 중도일보가 추가로 확인한 사용완료 매립장 3곳에서도 오염을 예방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천안함 46용사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무럭무럭 자라렴’ ‘무럭무럭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