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검사 탄핵기각… ‘구속취소 尹’ 탄핵심판 기대감 커진 여권

  • 정치/행정
  • 국정/외교

감사원장·검사 탄핵기각… ‘구속취소 尹’ 탄핵심판 기대감 커진 여권

헌법재판소, 최재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차장·부장검사 탄핵기각
대통령실과 장동혁 의원 “민주당의 횡포” 성토
권영세 위원장·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 승인 2025-03-13 14:4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GYH2025031300060004400_P4
감사원장과 검사 3명의 탄핵이 기각되면서 구속 취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여권에서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사법적 문제의 중심에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이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차단에 나섰다.



GYH2025031300050004400_P4
헌재는 13일 최재해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차장, 부장검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우선 최재해 감사원장이 대통령실·관저를 감사 범위에서 제외해 부실하게 감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가 아니며 부실 감사라고 볼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최 원장이 훈령을 개정해 국무총리에게 공익감사청구권을 부여한 것에 대해 "헌법 및 감사원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지만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헌법이나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해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권익위는 법률에 따라 설치된 행정기관으로 감사원의 감찰 대상이 포함되고, 다수 제보로 감사가 실시돼 감사원 권한을 넘어서거나 전현희 전 위원장 사퇴 목적의 감사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GYH2025031300070004400_P4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이유로 탄핵 소추된 검사 3명과 관련해선, “불기소에 대한 항고를 접수한 서울고검이 청구인 측의 기록인증등본 송부 촉탁신청에 불가 입장을 보여 추가 수사 필요성을 판단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검사들이 수사 및 지휘에서 재량을 남용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김 여사의 문자나 메신저 내용, 컴퓨터 기록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에도 이를 위해 적절히 수사했거나 지휘·감독했는지 다소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환영을 입장을 내면서 “헌법재판소는 탄핵의 사유조차 불분명한 무리한 탄핵소추 4건을 모두 기각해 야당의 탄핵 남발에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이 부끄러워하거나 책임질 생각이 없이 최상목 대행,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치적 탄핵 남발은 헌법과 법률 아닌 국회 다수 이해관계에 따른 무리한 시도였다”며 "이번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사건에서 보여준 엄정한 기준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SNS에 “민주당이 그동안 29차례나 탄핵안을 발의했으나 거듭된 헌재 기각으로 절대다수의 의회 권력을 남용한 표적 탄핵과 횡포를 저질렀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헌재는 헌법과 법률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적용하길 바란다”고 썼다.

반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증폭되며 국론이 분열되고 법질서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헌재는 윤석열의 선고 기일을 신속히 잡아 파면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