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환 교수, 축제계 '명예의전당' 노미네이트...아시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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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환 교수, 축제계 '명예의전당' 노미네이트...아시아 최초

IFEA '제33회 명예의 전당' 심사 결과...전 세계 축제 분야의 최고 권위
1992년부터 67명 수상...미국과 유럽 일색의 수상 구도 뚫고 영예
주민화합형→지역개발형 축제 전환 주도...해외 축제와 교류 활성화 견인

  • 승인 2025-03-14 14:3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명예의전당 사진 편집
정강환 배재대 교수(화면 위 우측)가 축제계 명예의전당에 아시아 인사 최초로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사진=IFEA WORLD 제공.
'노벨상(과학), 아카데미(영화) 시상식과 그래미(음악) 어워드, 그리고 명예의전당(스포츠).'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시상 이벤트이자 수상 당사자에겐 최고의 영예로 다가오는 칭호다. 도시와 지역의 가치를 키워주는 '축제'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시상식이 있다. 바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명예의전당(Hall of Fame). 축제계의 변방으로 통하는 아시아권에선 미국과 유럽 등의 주류 국가에 밀려 후보조차 오르기 힘든 대회로 통한다.

정강환(60)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 원장이 2025년 금단의 벽을 허물고 세계축제협회 명예의전당에 오른다.

그는 2024년 아시아권에선 사상 처음 후보에 지명(Nomination)되며 기대감을 높여왔고, 세계축제협회 월드 이사회는 올 들어 심사위원회를 마무리하고 이 같은 의사결정을 했다.

IFEA WORLD는 지난해 8월 미국의 번비애트 박사를 제33회 명예의전당에 우선 지명한 바 있다. 번비애트 박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카티에서 파티·이벤트 관리 등의 분야 대학 교수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해왔다.

이를 두고 국내에선 '정 원장의 수상이 또 다시 미국와 유럽 일색의 선정 경향에 밀려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확인 결과 이번 결정이 늦어진 건 아시아권 첫 수상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비롯했다. 실제 IFEA 소재지인 미국을 벗어나 다른 국가에서 시상식을 열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FEA 관계자는 "정 교수는 지역개발형 축제 트렌드를 선도하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축제 교류와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라며 "세계축제협회 월드&재단 이사회는 오는 3월 18일부터 대한민국 경주에서 총회를 개최한 뒤, 20일 세리머니(등재식)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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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세계축제 정상회의 및 피너클 어워즈,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 포스터. 사진=IFEA 제공.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천년의 고도 경주시에서 열리는 세계축제협회 월드&재단 이사회 총회와 '2025 피나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가 더욱 큰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정강환 원장은 1987년부터 미국 위스콘신대 관광학 석사와 미네소타대 박사 학위를 거쳐 1993년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지역개발형 트렌드(축제계의 새마을운동)를 선도해왔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간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은 전문가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박사 26명과 석사 100여 명 배출 등 축제 전문가 리더가 곳곳으로 진출했다. IFEA World를 통해 7년 연속 베스트 석·박사 프로그램 금상을 받는 등 실력도 인정받았다.

정 원장은 이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메가 이벤트와 축제경영, 야간축제와 관련한 저서 7권, 학술논문 80여 편을 저술하는 등의 왕성한 활동도 벌여왔다.

1997년 직접 기획·제안한 '보령 머드축제'부터 '서동축제',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및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 '진주 남강 유등축제', '금산 인삼축제'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중장기적 발전전략도 제시했다.

보령 머드축제와 스페인 토마티나 축제, 진주 남강 유등축제와 캐나다 윈터루드 페스티벌 및 미국 맥알렌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간 교류와 협력도 이끌었다.

2019년에는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회장에 취임하며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 축제 교류와 발전을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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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피나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 모습. 당시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한 바 있다.
2024년 2월에는 50년 만에 태국 파타야에서 아시아권 11개국 50여 개의 경쟁력 있는 축제들과 함께 피나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아시아 축제의 한 단계 도약을 노크했다.

한편, 세계축제협회 명예의 전당은 '훌륭한 사람들, 훌륭한 경력 그리고 충분히 좋은 것을 넘어 모든 것을 필요한 것도 더 좋게 만드는데 집중하는 능력'이란 숨은 정신을 품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축제 분야에 탁월한 작업과 업적을 가지고, 축제·이벤트 산업에 상당한 공헌과 지역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인물에게 표창한다.

첫 시상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오하이오주 서클빌 호박쇼를 기획한 '네드 하든'이 초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후 매년 3~4명의 수상자가 나왔고, 2020년 코로나19 시기 잠시 중단된 이후 2022년(2명)부터 2023년(1명)까지 Skills Village 2030 IFEA 아프리카 회장과 제임스 L. 홀트, CFEE 사장 겸 CEO 등이 영예로운 자리에 섰다.

하지만 수상국으로 보면, 미국이 전체 67명 수상자 중 53명 배출로 주류를 이뤘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각각 3명, 호주 및 캐나다가 각 2명,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각 1명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2년 첫 수상의 반열에 올랐다.

수상자들이 참여한 축제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페스티벌 ▲미국 캔터키 더비 페스티벌과 텍사스 민속 축제, 포틀랜드 장미 축제, 조지아 벚꽃 축제, 길로이 마을 축제, 패서디나 장미 퍼레이드, 오하이오 호박쇼, 인디애나폴리스 500 페스티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가 페스티벌 ▲아일랜드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IFEA WORLD(International festivals & events association world)는 1956년 10월 31일 뉴욕시에서 축제 관리자 협회로 출발해 1993년 공식 재단 설립 이후, 1996년 현재의 명칭을 쓰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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