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노인 일자리, 공무원 출신 형평성 '논란'

  • 전국
  • 서산시

서산 노인 일자리, 공무원 출신 형평성 '논란'

사업 취지 퇴색, 형평성 문제 대두, 일반 노인들 소외 불만 제기
공무원 출신과 일반 지원자 간 형평성 고려한 개선책 마련 필요
사업 참여 과정 투명성 강화,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해야

  • 승인 2025-03-19 07:42
  • 수정 2025-03-23 17:09
  • 신문게재 2025-03-20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지역에서 운영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본래 취지와 달리 특정 계층에 유리하게 적용 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무원 출신 퇴직자들이 다수의 일자리를 차지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반 노인들이 소외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생계 지원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지만, 공무원 출신이 가산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쉽게 일자리를 차지하는 사례가 많아 일반 노인들이 지원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지역 주민은 "하루 몇 시간 일하고 70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공무원 출신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일반 노인들은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들이 맡는 업무는 환경 미화, 행정 지원, 교통 안전 관리 등 단순 업무가 많아, 일반 노인들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에도 공무원 출신이 선점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나 공무원 퇴직자들은 이미 매월 200-300만 원씩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음에도 추가적인 일자리까지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저소득 계층의 노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공무원 출신과 일반 지원자 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공정한 선발 기준을 마련해 특정 계층이 유리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참여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은 크게 공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공공형 일자리는 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봉사활동이며, 사회서비스형은 노인의 경력을 활용한 돌봄·안전 관련 서비스다. 시장형과 취업알선형은 수익 창출형 일자리 및 기업 연계형 취업 기회 제공이 목적이다.

사업 참여 대상은 만 60-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로,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공무원 출신이 높은 점수를 받아 다수의 자리를 차지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민 최모(68·읍내동)씨는 "공무원 출신들에게 부여되는 가산점을 조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선발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2.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3.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4. 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5. 심장 스텐트 시술 중 심정지 온 제천시 장애인연합회장 끝내 숨져
  1. 충남 숙원 '석탄화력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2.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교권 침해, 전문 조사관이 교육현장으로…
  3. 대한민국, 북극항로 개척 첫발… 22일 역사적 항해 나선다
  4. 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5. [사이언스칼럼] 지구의 체온을 잡는 치료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의 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에 따라 고용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자리 잡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대도시와 비산업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높은 고용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충북과..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