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헌의 세상읽기]서산 가로림만,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 오피니언
  • 세상읽기

[최재헌의 세상읽기]서산 가로림만,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 승인 2025-03-20 17:30
  • 신문게재 2025-03-20 18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 물범. 이 생물이 매년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내륙 서식지.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살고 있는 곳. 충남 서산 가로림만이다. 이곳 갯벌은 특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이며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국제자연보호연맹 멸종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의 최대 서식지라고도 한다.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은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로, 2016년 전국 최초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처럼 특별한 해양 환경과 80㎢에 달하는 넓은 갯벌을 보유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큼 다가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재헌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에서 가로림만 서산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한번에 통과했다. 완성도 검사는 등재 신청서가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었는지 검토하는 과정으로, 검사를 통과해야 본격적인 등재절차가 시작된다. 지난 2021년 등재된 세계유산'한국의 갯벌'은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완성도 검사 통과로 올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현장실사와 종합 심사가 진행되며, 2026년 7월 중 열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가로림만 서산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탄소포집 등 기후변화 관련 연구 및 관광 기반이 마련돼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까지 완료되면, 가로림만이 생태환경기반의 해양 신산업 핵심 지역으로 성장하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정원 조성계획'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주변 지역과 연계해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 해양생태 관광자원으로서 가로림만의 부가가치를 배가 시킬수 있어야 한다.

덧붙인다면, 2025년과 2026년은 '충남방문의 해'이다. 충남도는 시군과 함께 성공적인 충남 방문의 해 운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러가지 활동을 펼칠 계획이지만, 청신호가 켜진 가로림만 갯벌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관광 연계 활동 역시, 적극적인 연구와 검토가 뒤따라야 하겠다. 특히, 전국 1호라고 하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재신청, 갯벌 생태길 설계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과의 관광자원 연계도 잘 살펴야 한다. 향후 기대효과가 큰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될 세계적인 해양 자연 관광자원의 활용에 있어, 환경보존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가로림만 갯벌과 크기가 비슷한 유럽의 와덴해는 연간 1000만 명의 체류형 생태관광객이 방문해 10조 원의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가로림만이 머지않은 미래에 유럽의 와덴해와 같은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유산청과 충남의 지자체들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을 어떻게 활용하고 보존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방안마련 등이 뒤따라야 하겠다. <내포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5.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