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금강 세종보' 끝장 토론 제안...세종시 화답할까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시민단체 '금강 세종보' 끝장 토론 제안...세종시 화답할까

금강유역 환경 시민단체, 3월 24일 오전 기자회견 통해 주장
생산적 토론과 건설적 대안 부재, 끝장 토론으로 종지부 필요
민주당 향해서도 분명한 입장 요구...세종시, 토론 참여는 불투명

  • 승인 2025-03-24 13:1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324_131224049
2023년 여름 비가 많이 내렸을 당시 금강 세종보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생산적 토론과 건설적 대안 없이 제자리 걸음에 놓인 '금강 세종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끝장 토론'을 통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시민단체와 금강유역환경회의, 세종보 철거를 위한 세종시민대책위원회, 보철거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은 2025년 3월 24일 오전 10시 3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지난 주 최민호 시장과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논지의 회견을 가지면서,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내놨다.

끝장 토론은 세종보 가동 전·후의 변화와 현재 상태, 그리고 바람직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뜻을 담았다. 문재인·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바로잡고, 이제는 '철거 vs 가동'이란 소모적 논쟁을 마치고자 하는 취지이기도 하다.



끝장 토론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무산 과정에서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세종시 집행부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시민사회에 요청한 방식이기도 하다.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지역 현안으론 이외에도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 ▲친환경 종합타운 건립 입지안 ▲종합운동장 콘셉트 등이 있다. 대부분 사업 지연과 소모적 논쟁을 반복했다.

금강유역 환경시민단체는 이날 "세종시장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시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른 정책 토론회란 형식이라도 빌려 제대로 된 숙의와 토론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세종보 재가동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시의원 2명과 기권한 3명의 시의원 등을 포함해 민주당 세종시당에 간담회를 제안한다.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 과정에서 세종시와 세종보 재가동 전·후의 사실관계, 가뭄과 물 부족 문제 대응 문제의 허와 실, 미래 세대를 위한 바람직한 선택을 놓고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이춘희 시 정부 당시에도 '탄력적 운영 방침'을 정하고, 보 철거를 유보해왔다. 문재인 전 정부 당시에도 시민 의견수렴을 전제로 한 철거 방침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당 내부적으론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단체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 반대와 16개 보 해체, 4대강의 보전 및 복원, 물 관리 정책의 정상화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강과 하천을 청소하고 수달과 흰수마자, 물떼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고, 인식 증진을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강가에 쉽게 와보기 어려운 이들에게 이 곳은 최적의 장소다. 전국적인 금강 지키기 운동 전개로 생명의 보금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외침에 세종시와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가 응답할 지는 미지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