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멈춘 대전역세권 개발... 대전시 '활력 제고' 총력

  • 정치/행정
  • 대전

경기불황에 멈춘 대전역세권 개발... 대전시 '활력 제고' 총력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과 메가충청스퀘어 등 연내 추진 위해 노력

  • 승인 2025-03-25 17:10
  • 신문게재 2025-03-26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1676963512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대전 역세권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대전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도심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개발 사업으로 대전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역량을 집중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역세권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2020년 혁신도시, 2021년 도시재생사업, 2024년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에도 최근 고금리·고환율,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대전역세권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역세권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은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92만㎡ 중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최고 69층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비 1조3700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3개동(987세대)과 숙박(228실)·업무(1개동)·판매·근린생활·문화·집회시설 등 상업 복합시설을 2029년 완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1년 1월 대전역세권개발PFV를 설립했으며 한화는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한 상태다.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축비 상승 여파로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사업자 측에서는 용적률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2구역 인근에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인 '메가 충청 스퀘어'는 출발선에도 못섰다. 메가 충청 스퀘어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지하7층~지상49층 규모로 컨벤션·상업·주거·호텔 등 고밀 복합시설을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민간사업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함께 추진한다. 민선 8기 대전시에서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헌한 사업이다.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다. 시는 올 상반기까지로 공모를 할 예정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건설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하는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민간기업 간 개별 협의 등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 2차 이전도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멈춰서 '혁신도시' 후광 효과도 주지 못하고 있다. 2020년 대전역세권이 연축지구와 함께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정부가 혁신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대전시는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이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요지부동이다.

대전시는 역세권 개발 사업은 도심균형발전과 지역 성장동력인 만큼 본궤도에 진입시킨다는 방침이다. 평소 이장우 대전시장도 여러차례 이 부분을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시에서 중요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대규모 민간자본이 필요한 만큼 경기 상황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사업에 대한 요건이 잘 갖춰진 만큼 진행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업자와 긴밀이 협의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4.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5.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1.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2.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3.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4.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5.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