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목계나루 뱃소리' 재조명…무형유산 발굴·육성 본격화

  • 전국
  • 충북

충주시, '목계나루 뱃소리' 재조명…무형유산 발굴·육성 본격화

4월부터 12월까지 학술적 조명 통한 가치 발굴·기록화 추진
4마당으로 이뤄진 뱃소리, 충주 대표 무형유산으로 보존·활용

  • 승인 2025-03-26 10:2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250327 목계나루 뱃소리2 (1)
목계나루 뱃소리 재연 모습.
충주시가 산업화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목계나루 뱃소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는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4월부터 12월까지 목계나루 뱃소리의 학술적 조명과 체계적인 기록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중원민속보존회가 주관하고 충주문화원과 충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사업은 충주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목계나루는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 변에 위치한 내륙항으로, 영남·강원·수도권을 연결하는 물류·상업의 중심지였다.



조선시대 5대 나루터 중 하나로 꼽히던 이곳은 번성기에 800여 가구와 100척 이상의 상선이 서울을 오가며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1928년 충북선 철도 개통으로 수운이 쇠퇴하면서 목계나루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다행히 나루터의 흔적은 '목계나루 뱃소리'라는 무형유산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목계나루 뱃소리'는 총 4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노를 저으며 고단함을 잊기 위해 부르던 '노 젓는 소리', 목계나루 도착 시 풍물패 장단에 맞춰 부르던 '자진 뱃소리', 그리고 객줏집에서 기생과 뱃사공이 이별 시 부르던 애절한 '이별가' 등이 있다.

중원민속보존회가 고(故) 김예식·우상희·김영기 씨의 고증을 거쳐 계승하고 있는 이 뱃소리는 2015년 제21회 충북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임창식 중원민속보존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목계나루 뱃소리가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잊혀 가는 충주의 무형유산이 발굴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잊혀 가는 충주만의 고유한 무형유산들이 앞으로 더 발굴돼 시민들 곁에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목계나루 뱃소리의 가치를 정립하고, 충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보존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문화유산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G '제1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출품작 공모
  2. 신용보증기금,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 7000억 원 규모 보증 지원
  3.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4. 서철모 서구청장, 릴레이 캠페인으로 인구문제 관심 호소
  5. 천안법원, 음주운전 집유 선고 전력 40대 남성 ‘징역형’
  1. 대전 둔산동서 음주운전으로 행인 3명 친 20대 검거
  2.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3. 남서울대, '산학협력 글로벌 K-스마트팜 포럼'개최
  4.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국민이 보는 지역균형발전…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 가장 필요

국민이 보는 지역균형발전…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 가장 필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에 가장 필요한 1순위 대책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충'이 꼽혔다. 3일 국토연구원이 '도로정책브리프'로 발표한 국토정책 이슈 발굴 일반국민 인식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5년 1월 21~24일까지 진행했고, 표본 크기는 1000명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을 묻는 1순위 답변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충'이 27...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지난해 대전 지역에 떨어진 벼락(낙뢰)만 1200회에 달하는 가운데, 전년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낙뢰가 잦아지면서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낙뢰 사고 환자도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상청 '2024년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관측된 연간 낙뢰 횟수는 총 1234회다. 앞서 2021년 382회, 2022년 121회, 2023년 270회 낙뢰가 관측된 것과 비교했을 때 급증했다. 1㎢당 낙뢰횟수는 2.29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충남에서도 전년(3495회)에 약 5배..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