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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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민주 충청 4곳 보류…경선열기 타 지역과 대조
국힘 김태흠 신청안해 "통합 불씨 부적절 판단"
경선일정 지연 후보자 및 공약 검증 차질 우려

  • 승인 2026-03-09 16:49
  • 신문게재 2026-03-10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의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이 지연되고 후보 공천 심사에서 제외되는 등 선거 국면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행정통합 성사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탓에 유력 후보들이 등록을 미루거나 출마 대상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 대결 대신 통합 관련 책임 공방에만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후보자와 공약에 대한 검증 기회가 줄어들면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선거 전반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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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벼랑 끝에 몰린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경선링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타 시도와 달리 충청권은 차갑게 식은 지 오래며, 국민의힘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후보등록을 미루는 등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경선 일정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경우 후보자 및 공약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스란히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섰지만, 대전·충남만 행정통합 변수에 발이 묶인 모양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지역은 발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과 부산·대구·경북 등 7개 지역이다.

충청권에서도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범계·장철민·장종태·박수현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나소열 전 서천군수 등이다. 여기에 차출설이 제기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포함될 경우 다자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 비서실장의 단수 공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행정통합이 무산될 경우 구도는 다시 갈린다. 대전시장 후보는 허태정 전 시장과 박범계·장철민·장종태 의원 간 경쟁 구도가 거론되며, 충남지사는 양승조 전 지사와 박수현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나소열 전 서천군수 등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광역단체장 공천 접수 결과를 보면 충남지사 신청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이장우 시장, 세종은 최민호 시장이 각각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며, 충북은 김영환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충남의 경우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9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 논의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충남지사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당에서 추가 공모가 이뤄지면 그때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공모는 빠르면 11일, 늦어도 15일에는 재공모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가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타 시도 광역단체장 경선 주자들은 본격인 정책 및 공약 경쟁을 하면서 지역민 표심에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군들은 행정통합 블랙홀에 묻혀 이런 움직임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무산위기에 놓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책임공방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4년간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옥석을 가려야 하는 지역민 입장에선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후보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장을 준비해야 할지, 기존 대전시장·충남지사 운동장을 뛰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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