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이달부터 남녀 통합당직 시범 운영

증평군이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남녀 공무원 통합당직제를 시범 운영한다.

개청 이래 첫 시행하는 이번 조치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공정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다.

군은 그동안 남성 공무원은 숙직(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여성 공무원은 일직(오전 9시~오후 6시)을 전담하며 성별에 따라 당직 근무를 달리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성 공무원 비율이 52.4%(전체 483명 중 253명)까지 증가하면서 당직 주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남성 숙직은 40일, 여성 일직은 180일마다 근무 기간이 도래해 근무 주기가 4배 이상 차이 났다.

이러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군은 2월 직원 대상 통합당직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224명 중 86%, 193명이 통합당직제 도입에 찬성했다.

이에 군은 이 기간 시범 운영을 거쳐 실효성을 점검한 뒤 7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성별 관계없이 동성 간 조를 편성하는 방식으로 일·숙직 근무를 진행한다.

다만 임신 중인 직원은 당직 근무에서 제외되며 한부모 가정 또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은 일직만 담당하도록 조정했다.

이번 개편으로 남녀 공무원의 당직 주기 격차는 기존 4배에서 1.5배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한편 증평군은 이번 남녀 공무원 통합당직제에 따라 당직실 내 남녀 휴게공간을 분리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증평=박용훈 기자 jd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