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김종언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장 "소통과 협력으로 전문건설업 도약 이끌 것"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중도초대석] 김종언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장 "소통과 협력으로 전문건설업 도약 이끌 것"

  • 승인 2025-04-14 16:41
  • 신문게재 2025-04-15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김종언 회장 1
김종언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장.
건설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지원과 대변이 절실하다. 제13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장으로 취임한 김종언 회장은 중앙에 치우치지 않고 지역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며 회원사 권익 보호와 일감 창출이라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전문건설업의 업역을 지키고, 부당한 입찰 사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지자체·발주기관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충남도의 '신뢰 건설기업' 제도와 같은 정책적 흐름에 발맞춰, 회원사 스스로의 역량 강화와 자기혁신을 통한 성장도 강조했다.

회원사와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실질적 도움, 공정한 기회, 상생의 환경을 이끌겠다는 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소감은=이번에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



현재 우리 전문건설업계는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여러 제도적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협회의 회장으로서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일감 창출과 전문건설업의 업역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회원사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무엇보다 회원사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먼저 관내 발주기관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지역 내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공사의 계약 체결 단계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하도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공사는 전문공사로 직접 발주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관내에서 진행되는 상시 건설공사 입찰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전문건설업으로 발주돼야 할 공사가 종합공사업으로 잘못 발주된 경우에는 신속히 관계 기관에 정정 건의를 제출해 즉각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일감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종언 회장 2
▲지역 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전문건설공사 일감 확보 및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율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는 전문건설사업자와 종합건설사업자 간의 상호 시장 진출이 허용돼, 종합공사라고 하더라도 해당 공사를 구성하는 전문건설업을 등록한 전문건설사업자에게 입찰참가자격이 부여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발주 현장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토목 또는 건축공사로만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해 발주하거나 종합공사 상호 시장 진출을 허용하더라도 과다한 전문건설업종 보유를 요구하는 등 불합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발주기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부당한 발주가 확인된 경우에는 직접 기관을 방문해 입찰 정정을 요청하는 등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



▲충남도가 전문건설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인데, 효과는? 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협회는 충남도와 도내 지역업체 수주 확대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신뢰 건설기업 인증제도를 통해 역량있는 건설기업을 선정하고 지역 내에서 공사 중이거나 공사 예정인 대형 건설사가 지역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 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 신뢰건설기업은 1기 58개사 2022년 850억 원 하도급 수주, 2기 60개사 지난해 1104억 원 하도급 수주 등 신뢰건설기업 지정으로 도내 건설공사 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성과를 보였다.

전문건설업 회원사도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기술력은 물론, 품질관리, 안전관리, 경영관리 등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실력을 키운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잡을 수 있길 바란다.



김종언 회장 3
▲안정적 회원사 관리와 조직 운영을 위해 어떤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가=2025년은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회원사들과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과 실무 중심의 세미나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운영위원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회원사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건설업의 업역을 보호하기 위한 입찰 모니터링도 지속해서 운영해, 불합리한 발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면서 회원사들이 더욱 안심하고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신념과 철학을 말씀해주신다면=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가치는 '소통'이라고 확신한다. 조직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며, 구성원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나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도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 진심 어린 대화와 공감은 조직의 신뢰를 쌓고, 나아가 조직 전체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또한 이런 문화 속에서는 의사결정의 질이 향상되며, 더불어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예방하고, 문제가 생기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원활한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김종언 회장 4
▲마지막으로 지역 회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지역에서 전문건설업을 이끌어주고 계신 전문건설업 대표자 여러분, 어려운 경제 여건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심에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헌신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건설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으리라 믿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현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이 더욱 커진 만큼,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철저한 예방 활동을 각별히 부탁드린다.

비록 경기 침체로 인해 전문건설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이 시련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과정이라 믿고 결코 좌절하지 말 꿋꿋이 나아가 주길 바란다.

세종시·충청남도회는 회원사 여러분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김종언 회장은?

태안고, 한서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수료, 진양건설 대표이사이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청남도회장으로 역임 중이다. 이와 함께 2020년 11월부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부회장, 2022년 12월부터 충남교육청 지방재정투자 심사위원과 지방재정공시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2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 상임위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하늘에서 본 대전시티투어 명소 '놀거리 볼거리 가득'
  2. 대전 도안신도시 국가산단·트램·서남부스포츠타운 등 개발 호재로 가치 '입증'
  3. '석식 중단' 대전 A학교, 조리원 징계의결서 접수
  4. 이재명 이어 김동연도 "해수부 이전" … 선심성 공약 남발
  5. 오석환 교육부 차관, 대전신탄진중서 AIDT 현장 의견 청취
  1. [사설] '세종 행정수도' 역행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
  2. [현장취재]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3. [사설] 소멸 위기 부여·서천, 경제 활로 '분투'
  4. KAIST 뉴욕캠 이어 실리콘밸리 캠퍼스 구축한다… 글로벌 창업 인재 양성에 힘
  5. "최저임금 올라도 급여는 깎여" 대전 경비노동자들의 호소

헤드라인 뉴스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年 800명 달해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年 800명 달해

한해 800명에 달하는 대전의 고교생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도 있지만, 대입을 위해 전략적 학업중단도 예상돼 교육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2023학년도 학업중단 고교생은 789명에 달한다. 2019년 747명이었던 학업중단 학생 수는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506명, 2021년 620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22년 757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고교생 대비 학업 중단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1.66%, 2020년 1..

진격의 한화이글스…마리한화 재가동 힘입어 관중 40% 증가
진격의 한화이글스…마리한화 재가동 힘입어 관중 40% 증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025 KBO리그에서 '마리한화' 모드를 재가동하며 야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신축구장 개장과 함께 평균 관중 수가 지난해 1만2000명에서 경기당 1만 6752명으로 증가해 10개 구단 중 관중 증가율(40%) 3위를 기록할 정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기준 잠실·수원·고척 야구장에서 열린 3경기에 총 2만 5247명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누적 관중 200만 531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으로, 이는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동원한 201..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충청 정치의 자강(自强)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대표 인물 부재, 손익 계산에 따라 대권 주자별로 각기 분파하는 충청의 정치세력 등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정치의 고질적인 특징이 재현되면서다. 충청의 정치력 증강이 결국 지역의 미래 성장과 직결하는 만큼 이제라도 정치 자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대선 초반 정국에서 충청의 주목도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 지역으로 충청을 택하는가 하면 대통령실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