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올라도 급여는 깎여" 대전 경비노동자들의 호소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최저임금 올라도 급여는 깎여" 대전 경비노동자들의 호소

대전노동권익센터 등 22일 규탄 기자회견
"휴게시간 늘려 급여 줄이고 최저임금제 역행"

  • 승인 2025-04-22 17:21
  • 신문게재 2025-04-23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photo_2025-04-22_12-43-51
대전시노동권익센터와 노동자들이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경비노동자들의 휴게시간 확대에 따른 최저임금 역행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경비관리지회 제공)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어도 무급의 휴게 시간까지 덩달아 늘어나 실제로 받는 임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최저임금제 역행 문제가 제기됐다. 대전시노동권익센터와 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등은 22일 둔산동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제도를 무력화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 시간 확대를 규탄했다. 2025년 최저임금은 시급 1만30원으로 주 40시간 기준 월급 209만6270원이다. 경비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오히려 월급이 깎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대전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휴게시간이 근래 8시간 정도에서 9시간을 넘어 10시간까지 증가했다는 것. 휴게시간은 급여 시간에 포함되지 않아 임금을 받는 근로시간 단축 효과를 낸다. 그러나 점심 2시간, 저녁 2시간, 야간 6시간으로 휴게시간을 쪼개서 운영되는 바람에 자유로이 외출을 하기도 어렵고, 시간활용도 어려운 다음 근로를 위한 대기시간에 가깝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6년차 경비노동자 현태봉 씨는 "아파트 입대의는 입주자들이 원한다는 이유로, 용역에 넘겼으니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용역은 아파트가 원한다는 이유로 서로 눈감는 형국"이라며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휴게시간을 늘려 급여를 삭감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김선재 대전아파트경비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공동대표는 "지역 한 경비노동자는 원래 227만원이던 임금이 최저임금 1.7% 인상으로 230만 원 정도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휴게시간 증가로 실제로는 기존보다 8만 원이 깎인 219만 원이었다"라며 "경비 노동자가 상대적인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마음대로 휴게시간을 늘이고 임금을 삭감하는 일이 반복해선 안 된다"라고 규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4.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제천화폐 어디서 쓰느냐에 혜택 달라진다…착한가격 업소 최대 22%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