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 정치/행정
  • 대전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이번 조기 대선에 충청 주자 사실상 전무
주연 아닌 조연 역할, 지역도 주자별로 분파
"이제라도 정치 자강에 노력을 기울일 때"

  • 승인 2025-04-23 16:50
  • 신문게재 2025-04-24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sd1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내기 유권자들을 위한 연수가 16일 대전 중구 문화동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에서 열려 새내기 유권자들이 투표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충청 정치의 자강(自强)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대표 인물 부재, 손익 계산에 따라 대권 주자별로 각기 분파하는 충청의 정치세력 등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정치의 고질적인 특징이 재현되면서다.

충청의 정치력 증강이 결국 지역의 미래 성장과 직결하는 만큼 이제라도 정치 자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대선 초반 정국에서 충청의 주목도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 지역으로 충청을 택하는가 하면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이 주된 이슈로 떠올랐다. 국가균형발전이 시대적 과제로 꼽히면서 지리적으로 충청의 가치도 높아졌다.

하지만 상황은 가변적이다. 조기 대선이다 보니 선거 레이스가 빠를 수밖에 없어 공약의 완성도나 추진력을 온전히 담보하기 어렵고, 언제든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기 쉬운 판이다.

실제 행정수도 완성에 엇나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김동연 후보가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후보는 부산, 김 후보는 인천을 이전지로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 취지는 물론 정부부처 집적화에 따른 효율성 증대와도 배치되는 방향이다.

원인은 정치력 부재가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은 대권 주자 배출에 실패했다. 김동연 후보가 '충청의 아들', 이재명 후보가 '충청의 사위'를 자처하나, 지역과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나 부인의 연고를 떠나면 충청과 별다른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권 잠룡으로 존재감을 키웠다지만, 지역에서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충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올라야 한다는 도전 의식에는 점수를 줘야 한다는 평가 속에서도 보수와 민주 양쪽 진영으로부터 모두 인정받는 대망론 주자로 올라서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이 와중에 지역의 정치세력은 다시 흩어졌다. 국민의힘은 경선 주자별로 충청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의 세력 분파가 감지된다. 현재 4명으로 압축되면서 다시금 이합집산이 벌어지는 중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만, 서로 '찐명'을 자처하면서 자기 지분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결국 답은 정치 자강이란 지적이 많다. 마침 22대 총선을 거치면서 충청권 중진들이 대거 퇴장해 그 자리를 초·재선들이 채워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이 과정에서 충청의 차세대 주자 도약을 위한 기반 확장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지역을 하나로 묶을 구심점 역할의 인물을 육성하고, 선거 때 지역의 응집력을 높이는 것도 숙제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충청 정치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중앙과 지역을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라며 "충청 현안을 국정에 관철하기가 어려운 구조인 데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정치인들을 키워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5.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