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등 지자체장, 행사장 참석 요청 너무 많다... 일정 조율 및 참석 '곤혹'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등 지자체장, 행사장 참석 요청 너무 많다... 일정 조율 및 참석 '곤혹'

하루 수십 건의 크고 작은 행사 참여, 수 백 명과의 만남, 바쁜 일정 매일 반복
'부시장, 국장, 읍면동장에 일부 위임, 중장기 발전시책 추진 등이 더 발전적'

  • 승인 2025-04-27 14:55
  • 수정 2025-04-27 22:59
  • 신문게재 2025-04-28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 등 일부 지자체 단체장들의 크고 작은 많은 행사 초청과 빽빽한 일정으로 지연과 혼선이 빚어지면서 단체장의 행사 초청을 줄여 주면서, 장기적이고 큰 시책 구상 추진에 진력 하는 풍토가 조성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체장들은 큰 기관 단체 행사는 물론, 작은 단체 및 개인 친목회에서도 경쟁적으로 초청되면서 하루에도 수십 건의 행사 참여, 수백 명과의 만남을 매일 이어가면서 빽빽한 일정 조율 및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단체장이 참석 못 하게 되는 행사 주최 측에서는 아쉬움과 서운한 감정도 사게 되면서 형평성 논란 문제까지 일고 있다.



서산의 경우도 많은 초청 행사에 최대한 참석하기 위해 행사 시간을 사전에 조율하는가 하면, 심지어 같은 장소에서 두 가지 행사가 겹쳐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해 서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 석남동 주민자치회 총회 및 프로그램 발표회 진행 중에 같은 장소 바로 옆에서 '호수공원 건강 황톳길 조성 개장식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시선과 귀를 분산시키고 일부는 아예 중간에 행사장으로 이동하면서 혼선이 빚어 지기도 했다.

또 같은 해 A 행정복지센터 경로잔치 행사에서는 음식 배식이 인사 올 때까지 지연 시키면서 배고프신 어르신들의 불편을 사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B 지역 야유회를 출발하려 했으나, 인사 방문을 기다리다 출발이 늦어지면서 논란이 빚기도 했다.

C 씨는 '대부분 단체장들이 행사에 성실히 참석하면서 많은 시민들과 인사 및 소통, 환영과 박수를 받으며, 행사를 참여하고 있지만, 너무 빽빽한 일정으로 부득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바쁜 시장의 행사 초청을 줄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주최 측의 의전 및 진행 피로감을 줄여 주기 위해 부시장, 국장, 과장과 읍면장에게 일부를 위임하고, 단체장은 중장기적이고 큰 발전 시책 구상에 전념한다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D씨는 "1분이 늦어지면 참석자 전체의 시간도 함께 지연되는 것"이라며 "적정한 내빈 초청과 정시 진행으로 참석자들을 배려하고, 만약에 늦어지게 되면, 도착해서 잠시 인사말을 진행하면서 성숙 된 행사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은 주최 측의 의도보다는 본청 고위급 인사들의 요청과 눈치 보기식 행사 추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 속에, 성숙 된 행사 문화 의식 고취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