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무의식에 따뜻함을 처방해드립니다

  • 사람들
  • 뉴스

당신의 무의식에 따뜻함을 처방해드립니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중도일보 주최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 승인 2025-05-08 15:1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50508_111707
“당신의 무의식에 따뜻함을 처방해드립니다.”

K-MOOC 최우수 강좌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가 8일 오전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중도일보 주최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튜브 ‘심리학 START’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전우영 교수는 동영상으로 ‘XYY 염색체를 가진 살인자’,‘아침 거르는 아이가 성관계 일찍 갖는 진짜 이유’,‘심리학 공부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키워드’,‘마이클 조단보다 더 큰 사랑받은 한국 농구선수’ 등을 올려놨다”고 소개했다.

20250508_094516
전 교수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심리 실험인 ‘Solomom Asch(1956)’를 통해 “규범에 동조할 이유가 없지만 혼자 남겨지는 것이 주는 공포로 인해 집단 규범에 동조하게 된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행과 무능을 만드는 집단 심리를 소개한 뒤 ‘붉은 악마’와 ‘울트라 니뽄’의 동조를 통한 사회변화 사례를 들었다.



전 교수는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3명만 움직이면 되고, 핸드타월 낭비를 줄이려면 물로 손을 씻은 후 열두 번을 털고 핸드타월을 반으로 접어 사용하면 한 장만으로도 충분히 물기를 말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 교수는 규범의 무의식성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2022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제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매주 1편의 영화와 함께 떠나는 52주간의 심리학 여행”이라고 전했다. 무의식에 생각의 씨앗을 심는 영화로 ‘인셉션’을 예로 든 전 교수는 “무의식에 새로운 생각의 씨앗을 심는 것과 무의식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또 “우리의 눈은 선택적으로 세상을 본다”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다비드 실바가 한국계에서 필리핀 혈통으로 밝혀진 사연을 소개했다.

20250508_111704
전 교수는 “의식이 처리하지 못한 나머지는 무의식이 담당하고, 무의식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잠들었던 무의식에 불을 붙이는 ‘점화(Priming)’는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의 활성화를 무의식적으로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마음과 행동은 어떤 생각이 점화 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모든 생명체의 근본 욕구는 어미의 품처럼 따뜻함, 안전, 신뢰, 소속감”이라고 전했다. 전 교수는 또 “마음이 차가워지면 몸도 차가워지고,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은 목욕을 더 자주, 더 오래, 더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 따뜻함은 타인을 더 따뜻한 사람으로 보게 유도하고 더 따뜻한 사람으로 행동하게 유도한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상대의 무의식을 따뜻하게 만드는 법에 대해 “따뜻한 터치와 따뜻한 미소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환한 미소일수록 더 현명하고, 친절하고, 매력적이고, 행복하고 외향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다”고 전했다.

20250508_094513
전 교수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따뜻한 시선 사진과 차가운 시선 사진, 좀비 영화 ‘웜바디스’, 황현수 작가의 조각상 ‘생각하는 삶’도 소개하며 “생각은 생각의 나무를 자라게 하고, 더 큰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따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유성온천이 있는 대전은 무의식이 따뜻한 도시”라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월은 종소세 신고의 달! 놓치지 말고 간편하게 '클릭'
  2.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 100만 돌파 눈앞
  3. [썰] 대전시의회 박종선, 예고된 국민의힘 탈당?
  4.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이달의 자랑스러운 회원 시상
  5.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재단 10주년 맞이 특별강의
  1. [입찰 정보] LH, 대덕구 핵심 '대전연축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공고
  2.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에 취약계층 돕기 지원금 5000만원 기탁
  3. 지역 수출기업들 美 관세에 널뛰는 환율까지 '불확실성 이중고'
  4.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심 연기 판결...국민주권회의 '사법 쿠데타' 반발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우즈베키스탄 '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 추진

헤드라인 뉴스


[기획]‘국민 vs 권력’ 어느 품으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

[기획]‘국민 vs 권력’ 어느 품으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이한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의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고자 한다. <편집..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9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대전하기초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드론 플래시몹' 행사를 열고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하기초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생과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맞춘 색색의 단체 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에 질서정연하게 모여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자를 만들어냈다. 사전 연습을 거쳐 정밀하게 구성된 플래시몹은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을 통해 감동을 생생히 담아냈다. 촬영된 영상은 어버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공유됐고, 학부모들은 영상 속 운동장을 가득 메운 자녀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