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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2024년 2월 총장 임기만료을 앞두고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4년간의 소회와 성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이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대전여고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건축공학교육을 전공한 뒤 동 대학원에서 건축계획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도쿄공업대학에서 건축환경계획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국제교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충남대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해 2024년 2월까지 4년간 임기를 수행했다. 충남대 첫 여성 총장이자 모교 출신 직선제 선출 총장으로서, 개교 70주년 'CNU 비전 2050'을 정립했으며 대전-세종-충남을 잇는 초광역 캠퍼스 조성,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 신설, 대규모 정부재정지원 사업 유치, 정부예산 확보를 통한 캠퍼스 첨단·현대화, 글로벌 오픈캠퍼스 설립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대학 간 협력과 정책 조율을 주도했다.
총장 임기를 마친 뒤에는 충남대 평교수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하며 대전시 총괄건축가 등으로 활동했다. 5월 대선에선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 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언론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언하고,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개선에 대한 고민을 함께했다.
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 후보자는 수요자 중심의 고등교육 체제 개편,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미래인재 육성과 국가교육 균형발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후보자는 충남대 총장 당시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더 이상 교육과 연구라는 전통적 기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모든 주체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지역과 국가의 혁신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이 주체가 되어 전공과 진로를 자유롭게 설계하고, 대학은 이를 뒷받침 할 기회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며 "연구기관과의 협업,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대학은 지식의 상아탑을 넘어 실질적 사회 기여기관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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