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곡성, 26년 우정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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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곡성, 26년 우정 이어가

함께 걷는 길, 이제는 더 멀리 가야 한다

  • 승인 2025-05-11 11:1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제26회 거창군-곡성군 한마음체육대회
제26회 거창군-곡성군 한마음체육대회<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과 전남 곡성군이 지난 9일 거창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제26회 한마음생활체육대회를 열고 두 도시 간 우정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대회는 양 군 체육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약 4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라인댄스 공연으로 시작된 개회식에는 양 지자체 단체장과 군의회 의장, 도의원, 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개회 선언과 환영사, 축사 등 전통 있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열린 친선경기에는 게이트볼, 파크골프, 배드민턴, 축구 등 총 7개 종목이 포함돼, 참가자들은 승패를 떠나 교류와 친목에 집중했다.



27년째 이어온 자매도시 간 교류는 한마음생활체육대회 외에도 농업경영인 교류, JC 친선대회, 양 시군 대표 축제 상호 방문,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함께해 주신 곡성군 대표단과 선수단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26회를 맞은 이번 대회 역시 경기 구성, 행사 운영, 참여 규모 등이 매년 유사하다는 점에서 '의례적 행사'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매도시 간 교류가 실제 지역 경제와 주민 삶에 어떤 긍정적 파급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성과 측정은 부재한 상태다.

특히 지역 청년층이나 일반 시민의 실질적 참여가 적고, 행사의 정보 접근성도 낮아 대부분의 주민들은 행사가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뒤따른다.

형식은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형식이 익숙해질수록, 본질은 점점 가벼워진다.

행사가 아니라 관계가 남으려면, 이제는 발길보다 방향이 달라야 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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