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포크레인 기사, 쓰러진 7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

  • 전국
  • 광주/호남

고창 포크레인 기사, 쓰러진 7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

전창현씨, 의식 잃은 심정지 남성 생명 구해

  • 승인 2025-05-15 11:16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관련 사진
고창소방서 대원들./고창소방서 제공
전북 고창군 무장면 만화리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이 한 시민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되찾았다.

15일 고창소방서에 따르면 4월 11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만화리에서 75세 남성 A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포크레인 기사 전창현 씨는 의식을 잃은 A 씨를 발견하고,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 배운 심폐소생술을 지체 없이 시행했다.

전 씨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A 씨는 구급대 도착 전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고창소방서 무장 119안전센터 구급대 및 펌뷸런스 대원들은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이어갔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A 씨는 집중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퇴원했다.



퇴원을 앞둔 A 씨의 가족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남편을 살려주신 포크레인 기사님과 헌신적으로 응급처치해주신 소방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사님의 용기와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배워두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기열 고창소방서 대응 예방과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일반인의 초기 심폐소생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많은 군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심정지 환자에게 '골든 타임'인 4분 이내의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의식과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3. 대전변호사회, 경찰 형사사건 처리 업무평가 첫 시행
  4. 행정수도 완성 논의 본격화... "법적지위 부여 적극 추진"
  5. [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1. 32사단, 대량살상무기 대응 통합훈련 실시
  2. 전문대, 내년 수시모집 15만명 선발… 충청권 1만 8081명
  3. 세종지역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땐 '숙려기간' 준다
  4. 충남대병원 대전치매센터, 공공후견인 간담회 및 교육 열어
  5. 대전 전교조·인권단체 '대전판 리박스쿨' 청소년 기관 수탁 규탄

헤드라인 뉴스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특별법 국토소위 회부…행정수도 완성 열차 시동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인 상임위원회 소위에 회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부처 3분의 2가 집적돼 있으며 대통령실과 국회 기능 이전이 예정된 세종시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부여 하기 위한 입법화 여정이 개문발차한 것이다. 행정수도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안(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 안..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표명... 철도작업자 사망에 책임 통감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 발생한 남성현~청도 작업자 사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현장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 23일 임기가 끝난다. 19일 10시 50분쯤 경부선 남성현~청도역 간 운행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