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청소년 축제로 6000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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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청소년 축제로 6000명 모였다

'축제인가 체험학습인가', 경계에 선 행사

  • 승인 2025-05-19 10:2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제28회 경상남도청소년한마음축제 개최
제28회 경상남도청소년한마음축제 개최<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제28회 경상남도청소년한마음축제'에 도내 청소년과 가족, 지역주민 등 6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17일부터 18일까지 거제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공연, 체험, 경연대회, 산업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청소년동아리의 무대와 체험부스 운영, 청소년 유공자 포상, 토크콘서트까지 구성된 이번 축제는 청소년 주체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축제가 산업체 홍보와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과도하게 기울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화오션이 주관한 조선소 견학은 규모와 구성에서 돋보였지만, '청소년 축제'라는 본래 성격과의 연결성에 의문을 남겼다.

특히 현장 체험으로 포장된 골판지 배 만들기, 산업 현장 견학, 홍보 영상 시청 등은 창의성과 자율성이 중심이 되어야 할 축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지역 출신 청년들의 성공 사례를 듣는 토크콘서트 역시 형식적 동기부여에 머물렀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청소년이 주도하는 '문화의 장'이라기보다, 기획된 전시와 학습의 장으로 후퇴했다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거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청소년의 끼와 꿈을 응원했다고 밝혔지만, 그 응원이 누구의 언어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대는 화려했고 체험은 풍부했지만, 진짜 청소년의 목소리는 어디쯤 머물러 있었을까.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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