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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시골 여름밤의 추억이었던 반딧불이는 이제 더 이상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 아니다. 반딧불이는 맑고 깨끗한 청정 환경에서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덕림마을 역시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는 전국적으로 드문 생태 명소로, 한옥 기와지붕 위로 펼쳐지는 반딧불이의 군무는 자연과 전통 건축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관을 자랑한다.
덕림마을의 덕림병사 주변은 최근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반딧불이의 활동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인공적인 빛과 소음에 매우 민감한 특성 때문에 관람객들은 조용히 질서를 지키며 관찰해야 한다. 반딧불이의 주요 활동 시간대에는 별도의 질서 유지 요원이 배치되어 조용한 관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민간 주도 행사로, 자연과 어울리는 음악 공연(싱어패밀리, 장암면 갈마산색소폰동우회) 등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임영규 장암면장은 "축제를 준비한 백인구 이장님과 조동진 마을가꾸기 위원장님께 감사하다"라며"반딧불이는 오직 친환경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만큼, 이번 축제가 부여군의 청정함을 알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축제는 세계환경의 날(6월 1일)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자연을 존중하고 보존하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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