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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대전 서구 관저동 원앙초에 설치된 관저 1동 제3 투표소에 투표를 하고자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 김지윤 기자) |
새내기 유권자인 고3 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낮 12시 대전 서구 관저동 원앙초에 설치된 관저 1동 제3 투표소. 이곳에는 가족 단위의 유권자부터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뜨거운 날씨에도 이들은 미리 챙겨온 부채와 양산으로 더위를 피하며 대기 행렬을 이어갔고, 투표소는 유권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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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1동 제3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노부부. (사진= 김지윤 기자) |
강대천(대전 서구·85) 어르신은 "평소에 다리가 아파 밖에 잘 걸어 나오지 않는데, 오늘은 대통령 선거를 위해 남편과 손잡고 나왔다"라며 "많은 세대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특히 청년들의 힘듦에 마음이 아팠다. 대선을 통해 나라의 미래인 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꿈을 펼쳐가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지인들과 놀러 가기 전 투표소를 찾은 듯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대전에서 진행되는 야구를 보러 가기 전 투표를 위해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찾은 이들부터 "언제 놀러 가느냐"며 대기열에 서 있는 부모님께 칭얼거리는 어린아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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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몸을 이끌고 서구 용문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사진= 김지윤 기자) |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새내기' 유권자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떨리는 듯 긴장된 표정이 가득했다. 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손등에 남긴 도장을 보여주며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정가윤(대전 중구·18·가명) 양은 "내 손으로 처음 대통령을 뽑는 게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투표 전 토론회도 계속 돌려봤다. 내가 살아갈 대한민국에 헌신할 사람이 될 것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줬다"고 답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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