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공무원입니다" 명함까지 도용한 사칭 사기 활개

  • 전국
  • 충북

"충주시청 공무원입니다" 명함까지 도용한 사칭 사기 활개

공사·납품 빌미로 사기 시도…충주시, 경찰 수사 의뢰
구치소·군부대·소방서 이어 시청까지, 기관 사칭 범죄 확산

  • 승인 2025-06-08 09:11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시청
충주시청.
충주지역 공공기관 사칭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구치소·군부대·소방서를 거쳐 이제는 충주시청 공무원의 명함과 실명까지 도용하면서 지역 업체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성명 불상의 인물들이 충주시 자치행정과 이○○ 주무관과 기획예산과 한○○ 주무관의 명함과 실명을 무단 도용했다.

이들은 각종 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동문 설치, 유리문 설치, 철물점 물품 납품 등을 요구하며 실제 공무원인 것처럼 행세했다.



사칭범들은 마치 긴급한 공사나 납품이 필요한 것처럼 꾸며 업체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 유리문 시공업체가 갑작스러운 발주 요청에 의심을 품고 해당 공무원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전혀 무관한 일임이 드러났다.

다행히 이 업체의 기민한 대응으로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시는 이를 확인한 뒤 충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주지역에서는 2025년 들어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월에는 충주구치소 교도관을 사칭한 남성이 정미소 운영자에게 쌀 납품을 요구하다 발각됐다.

이 사기범은 위조 공문서까지 휴대폰으로 전송하며 신뢰성을 높이려 했지만, 피해자가 직접 구치소에 확인해 사기임이 밝혀졌다.

같은 달에는 군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도 10여 건 적발됐다.

사기범들은 '육군 김○○ 중사'라고 신분을 속이며 건축자재점, 음식점, 철물점, 농약사, 건재상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물품 주문 후 전투식량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위조된 군부대 공문을 문자나 SNS로 전송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사기범이 지정한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정교한 방식이었다.

4월에는 충주소방서가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대리구매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이 '관급 물품을 긴급히 구매해야 한다'며 개인이나 업체에 대금 송금이나 물품 구매를 요구한 사례가 잇따른 것이다.

이처럼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관 사칭 사기에 대해 충주시는 ▲시청 소속임을 사칭하며 납품이나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 확인 ▲불분명한 발주 요청은 즉시 거절하고 경찰이나 시 감사담당관실에 신고 ▲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로 물품 납품이나 금전 거래를 요청하지 않음 등의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법의 시도가 반복될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사칭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홈플러스 문화점 결국 폐점... 1월 급여와 설 상여금도 밀린다
  2. 서산지청서 벌금 내부횡령 발생해 대전지검 조사 착수
  3. 행정통합 논의서 소외된 교육감 선출… 입법조사처 "교육자치 당초 취지 퇴색되지 않아야"
  4. 반의 반 토막난 연탄사용… 비싸진 연탄, 추워도 못 땐다
  5. [새해설계] 설동호 교육감 "남은 임기, 창의융합인재 키우는 정책 실행"
  1. [기고] 대전·충남 통합, 대전은 왜 불리한가-통합 교육감 선거, 헌법 원칙과 제도 설계의 딜레마
  2. [내방]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
  3. 세종 집무실·의사당 건립비 ‘5조원 육박’…예산안 확보는?
  4. [영상]대전 빼고 충청특별시? 말도 안 되는 것!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5.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정부 청사진 나온다…권한 및 재정특례 주목

대전충남 통합 정부 청사진 나온다…권한 및 재정특례 주목

<속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하는 '행정통합 인센티브'에 지방분권을 위한 과감한 지원이 담길지 주목된다.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지만, 권한 배분과 재정 특례·행정 운영 모델 등 정부의 통합 지자체 청사진은 '감감무소식'이라는 중도일보 보도 이후 4일 만에 정부가 전격 발표에 나선 것이다. <중도일보 1월 12일자 1면 보도> 15일 중앙정부와 대전시, 충남도,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청사 합동브리..

3년 새 인구 두 배… 청주 오송, 산업도시 넘어 정주도시로
3년 새 인구 두 배… 청주 오송, 산업도시 넘어 정주도시로

청주 오송 인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KTX 철도분기역을 품은 청주 오송읍이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과 함께 생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며 살기 좋은 정주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오송의 인구는 2022년 말 2만4862명에서 2025년 12월 기준 4만9169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1년 새 청주시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인구 증가를 기록한 지역도 오송이다. 청주시는 다양한 세대가 정착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활환경 전반에 걸친 정주여건 개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세종 올 3000억 규모 한글문화단지 기반 다진다
세종 올 3000억 규모 한글문화단지 기반 다진다

세종시가 한글 문화도시 정체성과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 올해는 3000억 원 규모의 한글 문화단지 조성 발판을 마련하고, 2027 국제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한 '한글미술관' 건립을 통해 한글의 세계화와 산업화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풍요와 품격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핵심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도시 기반 조성 ▲한글문화 중심도시 도약 ▲체육·관광 인프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충청권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 노인복지센터에 울려퍼지는 하모니 노인복지센터에 울려퍼지는 하모니

  •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