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주차장 도색 및 환경 정비, 야간 경관조명 설치, 여름철 물놀이 체험시설 운영 등 일상적이지만 실질적인 개선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군은 이를 통해 고씨굴을 단순 관람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점차 전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천연기념물 제219호인 고씨굴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석회암 동굴로 조선시대 단종의 유배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영월의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방문객 수에 비해 기반시설이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의 첫 단계로 군은 고씨굴 주차장의 노후된 구역을 정비하고 도색을 새로 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외부 탐방이 끝난 뒤에도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머물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조명은 단순한 시각적 연출이 아닌, 주변 지형과 동선을 고려한 간접조명 방식으로 설계돼 야간에도 고씨굴 주변을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물놀이 체험시설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대권 군 문화관광과장은 "고씨굴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환경 정비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이번 사업은 고씨굴의 특성과 잠재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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