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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송국리에서 시간을 걷다' 포스터./사진=한국전통문화대 제공 |
국가유산청은 12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에서 '부여 송국리 유적' 발굴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전은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사적 제249호인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64년 처음 발견됐고, 1975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총 28차례의 조사를 통해 남한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 고대사와 동아시아 청동기 문화 연구의 기준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 부여군이 공동 주최하며, 국내외 고고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송국리 유적의 학술적 성과와 국제적 위상을 조명한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기조강연은 김길식 용인대 교수가 '부여 송국리 유적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부여 송국리 유적의 조사 성과(주동훈, 한국전통문화대 박물관) ▲선사시대 생업경제 연구와 부여 송국리 유적: 근자의 성과를 중심으로(곽승기, 경북대) ▲부여 송국리 출토 유물의 전시 현황과 향후 방향성(김왕국, 국립부여박물관) ▲부여 송국리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제언(이기성, 한국전통문화대) ▲일본 고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시노하라 카즈히로, 시즈오카대 ▲대만 고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노유군, 국립대만대) 등 6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후 김경택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 토론도 열린다.
같은 날 개막하는 사진전 '송국리에서 시간을 걷다'는 1975년부터 2025년까지 이뤄진 총 28차 발굴조사 현장을 담은 기록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송국리 유적의 발굴 과정과 주요 유구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송국리 유적이 지닌 역사·문화적 의미를 다시금 환기하고 국내·외 학술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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