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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도지사가 지역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고, 박정현 군수가 민감한 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
김 지사는 "올해도 민생 방문의 첫 시작지를 부여로 선택했다"며 "각 지자체가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에 추진 중인 '백제한옥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김 지사는 "총 1조 3천억 원 규모로, 1단계 사업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전주시 한옥마을보다 더 큰 1300세대 규모로 조성하고, 초기에는 공공형으로 시작해 점차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완공되면 전주보다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여의 지역 전략 산업으로는 관광과 농업을 함께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백제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관광을 활성화하고, 스마트팜과 온실재배를 기반으로 농업군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굿뜨래 농산물처럼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부여의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서는 "공주의료원 분원을 부여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도의회 김민수 의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천댐 건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지사는 "댐 반경 5km 이내 주민의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이를 반대한다면 주민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이어 "댐 건설에 770억 원이 소요되며, 여기에 1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 주거환경과 관광여건을 함께 개선해 지역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여·청양에 자원이 많은데 대청댐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박정현 부여군수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선거에서 페어플레이는 당연한 일"이라며, "나는 지금까지 국회의원 5번, 도지사 1번 개인 6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고소·고발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현 부여군수는 2026년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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