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천댐 막으면 나쁜 정부"...부여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작심발언

  • 전국
  • 부여군

김태흠 “지천댐 막으면 나쁜 정부"...부여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작심발언

지천댐·의료 인프라·스마트팜까지 지역 현안에 답변… “부여, 역사와 농업의 두 날개로 날아야”

  • 승인 2025-06-16 11:29
  • 수정 2025-06-16 15:34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KakaoTalk_20250616_112744076_02
김태흠 도지사가 지역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고, 박정현 군수가 민감한 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6월 16일 부여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여·공주권 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백제한옥단지 조성부터 의료 인프라 확충, 지천댐 건설, 스마트팜 육성 등 굵직한 지역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과 입장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올해도 민생 방문의 첫 시작지를 부여로 선택했다"며 "각 지자체가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에 추진 중인 '백제한옥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김 지사는 "총 1조 3천억 원 규모로, 1단계 사업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전주시 한옥마을보다 더 큰 1300세대 규모로 조성하고, 초기에는 공공형으로 시작해 점차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완공되면 전주보다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여의 지역 전략 산업으로는 관광과 농업을 함께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백제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관광을 활성화하고, 스마트팜과 온실재배를 기반으로 농업군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굿뜨래 농산물처럼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부여의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서는 "공주의료원 분원을 부여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도의회 김민수 의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천댐 건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지사는 "댐 반경 5km 이내 주민의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이를 반대한다면 주민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이어 "댐 건설에 770억 원이 소요되며, 여기에 1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 주거환경과 관광여건을 함께 개선해 지역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여·청양에 자원이 많은데 대청댐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박정현 부여군수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선거에서 페어플레이는 당연한 일"이라며, "나는 지금까지 국회의원 5번, 도지사 1번 개인 6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고소·고발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정현 부여군수는 2026년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대 청년들 숨진 금산 금강 유역…지난 달 이어 익사사고 반복
  2. 중학교 동창들과 금산서 물놀이하다 수심 3m 빠진 20대 4명 사망 (종합)
  3. [썰] 박종선 “또 까볼까요?”… 논란의 대전시의회 신상발언
  4. 李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5. 여중생 대상 집단 성학대 '무서운 10대들' 7년만에 기소…검·경 협력 범죄 규명
  1. "1년의 기록, 함께 나누는 이야기"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생성형AI를 활용한 크리에이터 창업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대전신세계, 초록우산 통해 지역 환아 건강한 성장 지원
  4. 차기 국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이준배 후보 '단독' 등록
  5. [기고] 연구윤리의 본질을 호도하는 '이진숙 후보 논란'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