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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문화예술정책네트워크 1차 포럼'을 17일 대전전통나래관에서 개최됐다./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AI, 예술의 오늘을 바꾸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AI 기술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과 창작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적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국에서 모인 문화예술 관계자 및 시민 등 9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좌장은 송복섭 한밭대 건축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이진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박다해 작곡가가 발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참여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과 'Audible Garden' 등을 소개하며, 생체신호 기반 인터랙티브 아트와 시각예술의 융합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AI 예술은 반복적 작업을 넘어서 총체적 감각을 제공해야 한다"며,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반 예술가'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박 작곡가는 '국악, 연결된 경계 속으로: The Big Blur'를 주제로 전통예술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공연 사례를 발표했다. AI가 생성한 멜로디로 구성된 국악 기반 일렉트로닉 음악을 통해 전통예술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AI 창작물의 저작권, 예술인 생태계 변화, 공공지원 정책의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 교수는 "프롬프트 공개 원칙과 저작편집권 등 관련 법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공공 정책은 단기적 유행에 그치기보다 민간 기업과의 연계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작곡가는 "AI는 예술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AI와 예술의 접점을 선제적으로 조명한 자리로, 공공기관과 예술 종사자들이 향후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다음 포럼을 'AI와 함께하는 예술'을 주제로 오는 7월 10일 열 계획이며, 시민 대상 세미나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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