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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점검은 2022년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은산천 개선복구사업의 주요 현장인 나령리와 신대리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여군은 하천 범람 시 시가지로 유입되는 하천수를 차단하기 위한 차수시설의 시험가동, 배수 시스템 상태, 현장 안내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침적된 퇴적토에 대한 준설 지시도 함께 내렸다.
군 관계자는 "하천제방을 쌓는 축제작업은 완료됐고, 현재 진행 중인 호안 정비 작업도 6월 말 장마철 시작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 직접 방문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공사 현황을 살피며 관계자들에게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조기 위험요소를 발굴해 신속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군민들이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선제적 예방과 철저한 사전 점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여군은 올해 여름에도 장마와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재해복구 현장 및 취약지역에 대한 정기적 현장 점검과 대응 체계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부여군의 이번 재해복구 현장 점검은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 역량과 예방 중심의 행정 의지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히 재난 발생 후 복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구조적 대응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기후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이러한 선제적 재난 대응 모델은 타 지방자치단체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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