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vs 시의회' 대립에 '빛축제 무산' 우려 현실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vs 시의회' 대립에 '빛축제 무산' 우려 현실로

상임위와 예결위 진통 끝 협의 가능성 열었지만
본회의 과정서 감액예산 놓고 신경전 '전액 삭감'
김현미 시의원과 최민호 시장 날선 발언 이어가
시민추진단 "투쟁 불사… 후원금 받더라도 개최"

  • 승인 2025-06-23 17:45
  • 수정 2025-06-24 00:14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KakaoTalk_20240906_065641739_06
세종시의 2023 빛 축제 전경.사진=중도일보 DB.
2025년도 세종시 빛축제 예산이 끝내 전액 삭감됐다. 세종시의회 상임위 추경예산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던 4억 원의 예산이 계수조정 과정에서 복구됐으나, 집행부와 막판 조율에 실패하며 다시 삭감된 것으로 드러나 빛축제 무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세종시의회는 23일 제98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90개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를 종료했다.

이날 시의회에 따르면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외벽 누수 보수 등 민생 관련 예산은 1억 8000만 원이 증액 편성되는 대신, 빛 축제 예산 4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문제는 의회와 집행부 간 예산 협의 과정에서 비롯됐다.

의회는 삭감 이유에 대해 "집행부가 예산 재책정을 통해 9700만 원을 충당하고도 부족한 나머지 9100만 원을 채우기 위해 지역구 의원의 예산을 일방적으로 감액해 예산 전액 삭감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집행부 사업 예산 대신 의회 편성 예산을 감액해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는 형국이다.

김현미 시의원은 이날 추경예산안을 두고 "본예산 심의에서 감액되거나 제외된 항목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지방재정법과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배치되는 행정"이라고 지적했고, 최민호 시장은 "시민들의 노력으로 명맥을 이은 축제 예산을 2년 연속 삭감한 것은 시민 의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KakaoTalk_20250623_173505522_02
세종시의회는 23일 제98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90개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를 종료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세종시는 빛 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계획을 묻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지난해 시민 후원금 4억 원을 모아 가까스로 개최됐던 빛 축제는 올해도 지자체 예산 없이 빈손으로 행사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두 차례 예산 복구 호소문을 발표했던 세종시빛축제시민추진단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임인택 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세종시의회의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본다"며 "예산 반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지난해처럼 시민 후원금을 받는 방식으로라도 축제 개최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35일간의 제98회 정례회 회기를 마무리한 세종시의회는 8월 25일부터 제99회 임시회를 열어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조치결과를 청취하고 조례안 등을 심의할 계획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 정비소 차량 돌진 사고… 2명 부상 병원이송
  2. 김종민 의원, '조상호 후보' 지원 사격… 민주당과 접점 찾는다
  3. 충청향우회중앙회 신임 총재에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4. 송언석, 대전 찾아 허태정 맹폭…“발가락·논문 논란 해명 못해”
  5. 부모의 자살시도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검찰, 친권박탈 신청 예고
  1. 한기대, 대학 축제 현장서 '청렴을 잇다'
  2. [교단만필] 서글프지 않은 이별을 배우기까지
  3.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2026년 중장년 고용플래너 위촉
  4. 한남대, 모두의 창업 지원접수 전국 대학 1위
  5.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헤드라인 뉴스


단양 곳곳이 영화 세트장으로…영상 촬영 이어지며 관광도시 기대감

단양 곳곳이 영화 세트장으로…영상 촬영 이어지며 관광도시 기대감

충북 단양군 일대가 최근 영화와 영상 콘텐츠 촬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 명소뿐 아니라 읍내 골목과 시장, 행정기관 주변까지 카메라가 들어서면서 지역 전체가 하나의 촬영 무대로 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양읍 시가지와 관광지 일원에서 영화와 영상 콘텐츠 촬영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단양 클레이사격장과 매포읍사무소, 단양구경시장 등 생활 밀착형 공간들도 주요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영화 '엄마가 매일'이다. 이 영화는 지방 양조장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도시 생활에 지친 딸이 고향에서..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골프 애호가들에게 ‘내기 골프’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합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경기에 재미를 더하지만, 판이 커지는 ‘배판’ 상황이 오면 평정심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심장이 요동치고 스코어가 엉망이 되는 위기의 순간, 어떻게 해야 내 돈과 스코어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 KLPGA 프로 골퍼 박현경, 심보현, 엄민지 프로가 그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중도일보와 박현경골프아카데미가 함께하는 골프토크!! 구독과 좋아요는 영상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금상진 기자프로들은 내기 골프 할 때 돈을 잃을 생각하고 친다? AI생성이미지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대전 백화점들이 주말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으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6월 11일까지 6층 아트테라스에서는 트랜스포밍 빈백 소파로 유명한 '요기보' 팝업을 연다. 트랜스포밍 빈백 소파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 리클라이너, 침대, 소파 형태로 자연스럽게 변형돼 몸의 중압감을 낮추는 특징이 있다. 이번 팝업에서는 전 품목 10% 할인에 5% 추가 할인을 더하고, 요기보 메이트(인행) 15% 할인, 30만원 이상 구매 시 뽑기코인 1개 증정, 어린이 동반 고객 요기보 풍선 증정 등 푸짐한 팝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