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분야에 새롭게 ‘좋은 일터’ 모델 제시

  • 정치/행정
  • 대전

스포츠 분야에 새롭게 ‘좋은 일터’ 모델 제시

직원들 자발적 참여로 좋은 일터 조성 의견 모아
휴게시설 휴게시설·안전관리·근로여건 모두 UP

  • 승인 2025-06-24 16:55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낮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전시가 선택한 건 소통과 환경이다. 회사와 근로자가 의견을 나누고 부족했던, 필요했던 것들을 채워 나가며 보다 더 일하기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끈끈한 정을 강조했다. 바로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일터 조성사업'이다. 2018년 처음 시행한 뒤 지금까지도 지역 기업들과 근로자들에게 꾸준한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직원들이 실제 원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다가가는 회사와 개선된 환경 속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상생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좋은일터 조성 사업이 실제 지역 기업들에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켰는지 이야기를 담아본다. <편집자 주>

(스위밍키즈) 강사 안전 교육
스위밍키즈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유)스위밍키즈)
(유)스위밍키즈는 대전에 본사를 둔 어린이 수영장 체인사업장으로, 생존수영 등 어린이 맞춤형 수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장교육 중심 직원들로 구성되어 직원복지와 행정절차 등에 애로를 겪고 있었으나, 대전시 좋은일터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안전하고 체계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초기에는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지원사업으로 생각하고 신청하려 하였으나, 이지효 팀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직접 사업장 개선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면서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 스포츠 현장에서 교육업무를 위주로 담당하던 직원들은 서류 작업에 우려가 많았지만, 자발적으로 필요한 개선점을 발굴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수영장이 근무지인 만큼 안전 및 보건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심장제세동기와 샤워실 안전매트를 구비하고, 사업장을 방문하는 어린이들도 안전사고에 유의할 수 있도록 교육용 심장제세동기와 심폐소생 교육 애니메이션도 별도로 구비했다. 안전보건관리지침도 신설하여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직원들의 체력 보충을 위한 휴게시설을 신설했다. 쾌적한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해 제습기와 냉온풍기, 휴식용 침상과 컴퓨터, 단체 겉옷 등을 구비해 휴식을 취하거나 자격증 등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근로여건도 개선됐다. 파트타임 강사를 추가 채용해 직원들의 주 평균 근무시간을 5.7시간 단축했고, 비정규직이던 직원 1명을 정규직

으로 전환하며 대전사업장 기준 첫 정규직 전환 사례를 만들어냈다.대전 외에도 전국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다.

이정규 이사는 "직원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라며 "직원 간의 의견 전달이 수월해졌고, 서로 소통해 끈끈한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수부 논란 충청권서 李대통령 與 지지율 동반하락 직격탄
  2. "이번엔 될까"… 대전교도소 이전 예타 통과 추진
  3. 이재명 정부, 1차 지명 장관 후보 11명… 충청은 사실상 ‘0명’
  4. 미카 129호 어떻게 되나… 코레일 '철도기념물 지정' 예정
  5. 이장우 시장 "바이오 창업-멘토링, 투자 시스템 중요"
  1. [맛있는 여행] 77-그 섬에 가면…보령시 원산도
  2. [세상속으로]민생회복지원금이 왜?
  3. 아시아 축제 컨퍼런스 성료...태국 푸켓서 한국 축제 위상 확인
  4. 27일부터 대전시 123번 버스 신설
  5.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슈퍼 루키 찾아라!

헤드라인 뉴스


전국민 민생쿠폰, 대전시 부담 800억… 지자체 부담 우려

전국민 민생쿠폰, 대전시 부담 800억… 지자체 부담 우려

이재명 정부의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앞두고 충청권 행정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민생 쿠폰에 투입될 수백억 원의 예산까지 떠안게 되면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사업비 비율을 감당해달라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조만간 전국 시도차원에서의 의견 전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 지원금인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사업의 세부적인 방안 논의를 통해 조만간 각 지자체에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추가 경..

민주당 충청 국회의원 전원, ‘행정수도 건립 특별조치법’ 발의
민주당 충청 국회의원 전원, ‘행정수도 건립 특별조치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 논란 속에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른바, ‘행정수도 완성법안’을 발의했다. 국회의사당 분원이나 대통령 제2 집무실 등 부분 이전이 아니라 ‘완전 이전’과 함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까지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을 제정해 체계적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 일동(18명)은 24일 성명..

李, 행정수도 완성 역행 논란에도 “해수부 연내 이전 검토 지시”
李, 행정수도 완성 역행 논란에도 “해수부 연내 이전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인 ‘행정수도 완성’ 역행 논란에도 24일 "해양수산부를 올해 안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부산 북구갑 전재수 국회의원을 해수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데 이어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하면서 해수부 이전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24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또 "절차가 어떤지, 이런 것을 보고했는데, 실용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12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 집중호우 대비 수난구조…‘훈련도 실전같이’ 집중호우 대비 수난구조…‘훈련도 실전같이’

  • 성숙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전소비자의 날 성숙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전소비자의 날

  •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8기 3주년 브리핑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8기 3주년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