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焉敢生心의 공돈’ 나라구할까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 ‘焉敢生心의 공돈’ 나라구할까

후세들의 등골 빠지는 나라 빚

  • 승인 2025-06-24 17:26
  • 수정 2025-06-26 11:12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김시훈
경북본부 김시훈 기자
국가가 국민에게 공짜 돈을 나눠주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면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같이 '정부가 국민에게 공짜 돈을 나눠 준다'라는 것은 60∼70대 국민에게 있어서는 焉敢生心의 생소한 일로 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

물론 문재인 정부 가 국민에게 공짜 돈을 나눠 주게 된 데는 '민생안정과 경기 부양 책'이란 광의적 명목이 내 붙었지만 결국 이 돈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나라의 빚으로 국가부채를 그만큼 늘여 놓은 셈이다.

초 긴축 재정을 이끌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실각과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보름(16일)여 만에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이 민생안정을 위한 30조 5000억에 달하는 추경 안 이었다.

이번 추경 안에 조성된 돈은 국민 1인당 15만~50만 원씩, '민생회복소비쿠폰'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 초 국민 모두에게 보편지급하자는 여당의 기조를 반영하면서도 취약 계층에게 혜택을 늘이는 선별개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소득계층별로 분석하면 상위 10%(512만 명)에게는 15만 원, 일반 국민(4296만 명)에게는 25만 원, 차상위층(38만 명)에는 40만 원, 기초 수급자(271만 명)에게는 50만 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며 지급방법은 이재명 표 지역 화폐 (지역사랑상품권) 쿠폰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부담을 덜어주는 '배드뱅크' (채무조정기구)도 가동된다.

이는 총 123만 명의 빚 22조 원의 탕감정책이다. 즉 소상공인·자영업자의 7년 이상 장기 연체된 5000만 원 이하의 채무를 탕감해 준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1인당 15만~52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빚 탕감조치를 위한 총 30조 5000억 원의 새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린 이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 상황의 침체가 너무 심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로 인해 야당과 다수국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의 추경 예산안은 최종의결 된 셈이다.

정부의 선심성 예산편성과 지출의 문제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적 이해관계뿐만이 아니라 이 돈이 결국 2세들이 짊어져야 할 빚이라는 점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구나 빚을 지지 않겠노라 혁대를 졸라맨 채 살아가고 성실한 국민의 허탈감에서 이재명 정부의 선심 정책의 진면모가 irony다.

한편 우리나라 국가 채무 추이는 지난 2018년 680조 5000억 원, 2019년 723조 2000억 원, 2020년 846조 6000억 원, 2021년 970조 7000억 원에 이어 2022년 1067조 4000억 원으로 '천 조국'에 진입했다.

이어 추정되는 국가채무는 2024년 1195조 8000억 원, 2025년 1277조 원, 2026년 1353조 9000억 원, 2027년 1432조 5000억 원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인구절벽시대를 살아가는 후세들의 등골이 빠질 전망이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3.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4.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5.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1.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2.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5. 대전·충남 주말 내내 계속된 화재… 건조한 봄철 화재 주의보

헤드라인 뉴스


대전 `AI 준비도` 전국 2위…"충청권 AI 역량 거점 돼야"

대전 'AI 준비도' 전국 2위…"충청권 AI 역량 거점 돼야"

대전이 인공지능(AI) 산업 역량과 준비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AI 산업은 향후 지역 간 성장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대전의 AI 경쟁력을 충청권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이 11일 발표한 'AI 역량과 지역 경제성장, 대전세종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지역별 AI 활용 여건과 산업별 AI 영향 가능성을 각각 'AI 준비도'와 'AI 노출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대전은 비수도권 중에서 AI 준비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실습인 줄 알았는데…`, 사회복지 실습생들 `정치행사 동원` 일파만파
'실습인 줄 알았는데…', 사회복지 실습생들 '정치행사 동원' 일파만파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현장 경험을 쌓으러 나선 대학생들이 본래 취지와는 무관한 정치 행사의 '머릿수 채우기'에 동원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일파만파 파문이 일고 있다.<본보 5월 12일자 15면 보도, 인터넷 11일 보도> 당진S대학교 사회복지 현장 실습이 당진비상행동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학생들의 학점과 자격증 취득을 인질로 잡은 '갑질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습생들은 본인들의 전공 역량을 강화하는 대신 타의에 의해 정치인의 공약을 듣고 손을 흔들거나 피켓을 들어야 하는 '병풍' 역할을 억지로 수행해야 했다. 이렇듯 학생들이 불합..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