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분리 이전·2029년 로드맵' 실낱 희망, 모두 물거품

  • 정치/행정
  • 세종

'해수부 분리 이전·2029년 로드맵' 실낱 희망, 모두 물거품

해수부 노조와 강준현 의원 '분리 이전안' 주장
해수부 내부 검토는 '2029년 완전 이전안' 제안
국정기획위, 신청사 준공 또는 임대 방식 모두 검토
이 대통령, 이날 국무회의서 '연내 이전' 조속 지시

  • 승인 2025-06-24 18:06
  • 수정 2025-06-24 19:19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국정기획위원회의 해양수산부 업무 보고 과정에서 2025년 안으로 부산시 이전 가능성이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다.

해양수산부 노조와 지역구 강준현 국회의원이 제시한 '외청으로 분리 이전안'부터 해수부가 보고용으로 만든 2029년 로드맵은 모두 물거품나는 분위기다.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분과장 이춘석)가 24일 오전 10시부터 해수부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신청사 준공 후 이전안 ▲임대 등을 통한 조속한 이전안 등이 다뤄졌다.

해수부 김성범 차관 등의 주요 간부들이 분과위원들과 만나 핵심 정책과제와 소관 공약 이행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추진, 질서 있는 해상풍력 적기 추진 방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산 혁신, 해운 핵심 자산 확충 및 공급망 안정화, 해양사고 저감 및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날 위원들은 북극항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검토해서 보고해달라고 했고,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선 '신청사 준공 후 이전안 또는 임대 등으로 조속한 이전안'을 찾아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들어 기류는 확 달라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연내 이행'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2월 안으로 임대 형식으로라도 검토해달라는 뜻이 담겼다.

더욱이 신임 장관 후보자로 부산 출신의 전재수 의원이 지명된 것과 관련, '외청 분리 이전과 2029년 이전안' 모두 패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일각에선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란 곱잖은 시선이 나온다.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숙의 과정 없이 일사처리 진행되는 흐름 때문이다. 국정 효율성과 공직자들의 삶의 안정성, 인천과 강원 등 또 다른 해안 지역의 민원과 업무처리 과정의 비효율 등에 대한 고려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부산에서 해수부 이전 공약에도 불구하고 '51.4% vs 40.1%'로 크게 패했고, 세종시에선 '55.6% vs 33.2%' 득표율로 상대 후보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서구 새마을금고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 성황
  2.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3. 9월의 식물 '아스타', 세종호수·중앙공원서 만나보세요~
  4.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5. 대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1.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로당 활성화 지원사업' 맞춤형 프로그램 마무리
  2.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3.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4. 취약계층 아동에게 희망과 용기 전하다
  5. [대전 특수학교대란 긴급진단] 갈 곳 없는 아이들, 2029년만 기다리는 대전교육청

헤드라인 뉴스


메가충청스퀘어 조성사업,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메가충청스퀘어 조성사업,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중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가 연내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 혁신도시에 자리한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연말까지 1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한다.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대미 수출기업은 1317곳으로 지역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 만큼, 상당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서 합동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美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췄지만, 수출 하방 요인이 여전해 이번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 여력과 자금력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9월 11일 개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9월 11일 개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9월 11일 열린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70일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회견이다. 회견의 슬로건은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으로, 90분간 민생·경제와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진행하며, 150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정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