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표 "해수부 이전 졸속추진…강력대응" 대여투쟁 예고

  • 정치/행정
  • 대전

野대표 "해수부 이전 졸속추진…강력대응" 대여투쟁 예고

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 李시장과 회동 작심 비판
"정권 잡았다고 부처 옮기는건 역작용 불러올 것"
전재수 청문회, 대정부질문 등서 집중포화 전망도
국힘 대전시당 26일 궐기대회 예고 파장 일파만파

  • 승인 2025-06-25 17:12
  • 신문게재 2025-06-26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clip2025062517111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5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으로 충청권 반발이 거센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강력성토하면서 당 차원의 대응을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해수부 이전이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국정 효율 저하로 직결된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야당이 이번 논란을 고리로 국회에서 대여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반대 결의대회를 예고하는 등 최소한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한 지역 여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김용태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제75주년 행사 참석에 앞서 가진 이장우 대전시장 회동에서 "해양수산부의 이전을 결정할 때 이재명 정부가 너무 졸속으로 하는 거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시민들과 해수부 공무원, 관계 기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갑자기 부처를 옮기겠다는 것은 행정 제도의 효율적 측면에서도 분명히 역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부분은 야당으로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재수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 또는 임시국회 등 대정부질문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과학기술은 융합과 협력이 중요한데, 부처나 연구기관을 지역마다 찢어놓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며 "국가 전체의 경쟁력 측면에서 과학기술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행정수도 완성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도 공학도이기 때문에 정부 출연연이 갖고 있는 기능과 역할과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는다"라며 "이러한 것들은 여야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서 과학기술 위상이 다시 존중받고 재정립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5대 개혁안'에 대한 충청권 민심 청취 일환으로 대전을 방문해 이 시장과의 면담 후 6·25전쟁 제7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충남으로 이동해 모덕사를 참배하고 금강홍수통제소를 방문했으며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와도 각각 만남을 가졌다.

해수부 이전 논란은 단순한 지역이전 문제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역할론 그리고 정치적 의도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균형발전'이란 명분 아래 세종으로의 집적을 추진해온 과거 정부 기조와는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가 스스로의 국가 운영 철학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도 고개를 든다.

한편 이날 6·25전쟁 제75주년 행사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자리했다. 하지만 해수부 이전과 관련된 질문에는 침묵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해수부 이전 계획에 반발하며 26일 오후 1시 '해수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집값 31주 연속 하락
  2.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을맞이 키즈 프로모션 등 다채
  3. 대전신세계, 유튜버 여수언니 론칭 브랜드 봄날엔 팝업스토어 연다
  4. 롯데백화점 대전점, 꿈씨상회 팝업스토어부터 가을패션 제안 행사 등 눈길
  5. 대전 신세계, 여름 특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팡팡'
  1. 갤러리아타임월드, 더위 잡을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
  2. 천안법원, 장모의 신체 일부 몰래 촬영한 20대 사위 '징역형'
  3. 천안시, 하반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회 개최
  4. "일본군 탈출 광복군 투신한 아버지, 손자들에게 알려줄래요"
  5. 천안시, 운전지구 배수개선사업 본격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