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빛축제 예산삭감 후폭풍… 시민단체 "정치적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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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빛축제 예산삭감 후폭풍… 시민단체 "정치적 횡포"

시청서 규탄 기자회견 열고
"시민보다 정치적 이익 우선"
내년 지방선거서 '심판' 경고
"시민주도 추진… 인프라 개선"

  • 승인 2025-06-25 18:07
  • 신문게재 2025-06-26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시민단체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이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예산 전액 삭감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올해 세종시 빛축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무산 위기에 처하자, 시민단체가 "시민보다 정치적 이익이 우선된 결정"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 대표 임인택)은 25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빛축제 예산 삭감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치적 횡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진단은 이날 "빛축제를 통해 상가는 활기를 찾고 겨울철 즐길거리가 없던 세종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수상의 결실을 거뒀다"면서 "시의원들이 이 같은 성과를 알면서도 예산을 100% 삭감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삭감 이유와 관련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추진단은 "추경으로 올라와서 삭감했다, 집행부 설명이 성의 없었다는 것이 시민을 위해 가당한 이유냐"고 따져 물으며 "하루하루 죽지 못해 힘겹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와 상가 공실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의 현실보다 정치적 이익이 우선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의 폭거에 맞서겠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세종 시민보다 정치적 편향을 우선 했던 시의원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자체 주도 빛축제 무산 우려 속에서도 시민 주도 개최 의지를 밝힌 추진단은 주변 식당 운영시간 연장 등 인프라 개선 의지도 밝혔다.

임인택 대표는 "지난해 시민 후원금으로만 축제가 개최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적극적 의견 수렴을 통해 조금씩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빛축제가 겨울마다 찾고 싶은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세종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매년 이응다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빛축제 장소 변경 의향을 묻자 "행사 장소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관광자원과 연계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다면 경험을 살려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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