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극한지 스마트 관측시스템, 남극서 실증 성공

  • 정치/행정
  • 세종

국산 극한지 스마트 관측시스템, 남극서 실증 성공

해수부, 두달간 시스템 성능 검증
극한 환경서도 데이터 전송 수집
남극 탐사 한계 기술력으로 극복

  • 승인 2025-06-26 10:21
  • 수정 2025-06-26 10:22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첨부5. 멀티 작업 테스트 중인 극한지 이동 로봇
멀티 작업 테스트 중인 극한지 이동 로봇 /해수부 제공
우리 기술로 개발한 '극한지 스마트 관측 시스템'이 남극에서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극한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어, 연구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연중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극한지 개발 및 탐사용 협동이동체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실증에 성공한 '극한지 스마트 관측 시스템'은 관측소, 자율 로봇, 관제 거점, IoET 기반 무선 통신망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율 로봇은 고해상도 지반 레이더와 저온 전력관리 시스템 등 극지 특화 기술을 적용해 눈에 가려진 크레바스를 탐지하고 회피하며 관측소를 점검한다.

첨부6. 극한지 스마트 관측 시스템 통합 모니터링
극한지 스마트 관측 시스템 통합 모니터링 /해수부 제공
극지연구소 이주한 박사 연구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백승재 박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최영호 박사 연구팀과 함께 2023~

2024년과 2024~2025년 두 차례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서 약 두 달간 현장 실증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시스템은 영하 50도 이하의 환경에서도 50㎞ 거리까지 초당 10메가비트(M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했으며, 세 대 이상의 로봇이 동시에 작동해도 이상 없이 각종 관측과 점검 임무를 원활히 수행했다.



연구팀은 시스템의 구성 요소들이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극한지 데이터 수집 시스템' 표준으로 제정돼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수집된 데이터는 극지연구소의 극지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돼 일반에 단계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시스템을 발전시켜 세종과학기지와 북극 연구거점, 남극 내륙 등으로 활용 장소를 넓히고, 관련 기술의 산업화와 국제 공동탐사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이 가기 힘든 지역에서 극한지 통합 관측 시스템의 자율 운용 여부가 이번 실증으로 확인됐다"며 "극한 환경에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관련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고속버스터미널, 천안-속초 직통 버스노선 신규 개통
  2. 대전경찰청, 가수 김연자·김소연 홍보대사 위촉
  3. 대전 식약단체, 역 앞에서 불법마약 퇴치 캠페인
  4.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5. 野대표 "해수부 이전 졸속추진…강력대응" 대여투쟁 예고
  1.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 71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대전시지부 최우수지부상 수상
  2. 지천댐 주민의견 놓고 공방 치열… 전수조사 서둘러야
  3. 6·25 대전전투 오류의 기록 전승 악순환… 교전 장소 제각각 등
  4.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5. 6·25전쟁 기념식 대전에서 처음 개최…영웅들의 헌신에 감사 표현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시장-국회의원들 현안 강조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

이장우 시장-국회의원들 현안 강조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선 현안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도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인 국회의원들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회의원들은 이 시장이 추진한 사업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재검토 등을 주문했으며, 이 시장은 민주당이 침묵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장우 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100대 국정과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전시는 정부 정책 기조와 긴밀한 현안 사업 10건을 발굴했다. 의원들, 특히..

[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한화이글스의 숨은 조력자, 서포터즈 `잇츠 한화`
[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한화이글스의 숨은 조력자, 서포터즈 '잇츠 한화'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가 2025시즌 여름 반환점을 돌며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뜨겁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이글스는 올해도 리그 흥행 보증 수표로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보금자리를 옮긴 한화는 시즌 30번째 홈경기 매진 기록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리그 성적도 준수하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률을 높인 한화는 현재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가 광폭 행보를..

숨고르기 장세 속…`호황` 기대감 높이는 국내 증시
숨고르기 장세 속…'호황' 기대감 높이는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3100선을 지켜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충청권 상장사들도 숨을 고르는 상황으로, 증권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100대에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15%) 상승한 3108.2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800선을 넘겼던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포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 집중호우 대비 수난구조…‘훈련도 실전같이’ 집중호우 대비 수난구조…‘훈련도 실전같이’

  • 성숙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전소비자의 날 성숙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전소비자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