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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작업 테스트 중인 극한지 이동 로봇 /해수부 제공 |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극한지 개발 및 탐사용 협동이동체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실증에 성공한 '극한지 스마트 관측 시스템'은 관측소, 자율 로봇, 관제 거점, IoET 기반 무선 통신망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율 로봇은 고해상도 지반 레이더와 저온 전력관리 시스템 등 극지 특화 기술을 적용해 눈에 가려진 크레바스를 탐지하고 회피하며 관측소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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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지 스마트 관측 시스템 통합 모니터링 /해수부 제공 |
2024년과 2024~2025년 두 차례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서 약 두 달간 현장 실증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시스템은 영하 50도 이하의 환경에서도 50㎞ 거리까지 초당 10메가비트(M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했으며, 세 대 이상의 로봇이 동시에 작동해도 이상 없이 각종 관측과 점검 임무를 원활히 수행했다.
연구팀은 시스템의 구성 요소들이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극한지 데이터 수집 시스템' 표준으로 제정돼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수집된 데이터는 극지연구소의 극지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동돼 일반에 단계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시스템을 발전시켜 세종과학기지와 북극 연구거점, 남극 내륙 등으로 활용 장소를 넓히고, 관련 기술의 산업화와 국제 공동탐사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이 가기 힘든 지역에서 극한지 통합 관측 시스템의 자율 운용 여부가 이번 실증으로 확인됐다"며 "극한 환경에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관련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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