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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포항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제17회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 참석자들이 대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호·영남한마음성시화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포항기쁨의교회에서 '제17회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광주, 전남, 전북 등 8개 광역도시 기독교인 6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수단 입장에 이어 예배로 시작됐다.
이기봉 목사(호남 대회장)는 '성령 안에서 하나되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대한민국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눠져 가슴 아프다"며 "사상과 이념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 되면 하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믿음 안에서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안에서 하나 돼야 한다"고 권했다.
특별기도도 이어졌다.
조성은 사모(대구마마클럽) 인도로 진행된 특별기도에서 참석자들은 새 정부의 성공과 국민 화합을 위해, 호·영남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연합을 위해, 호·영남의 성시화와 교회 부흥을 위해, 저출산 위기 극복과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는 맹연환 목사(과주성시화운동본부 고문)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마음성시화대회는 박재신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장의 대회사로 막이 올랐다.
박 회장은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작은 배려가 하나 되게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낮아져 겸손히 서로 섬기면 호·영남이 하나 되고 나아가 남북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석 목사(영남 대회장)는 환영사에서 "대회를 통해 뜨거운 복음의 불씨가 여러분 교회와 가정, 직장 곳곳에서 계속 살아 움직이길 기도한다"며 "우리가 흘린 눈물과 기도가 이 땅에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격려사도 잇따랐다.
채영남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다 영남출신이지만 이념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며 "하지만 걱정마라. 기도하라. 하나님께서 이 모든 문제를 능히 해결하실 수 있다. 주님을 생각하면 원수도 사랑할 수 있고 하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는 "정치인들이 갈라놓은 호·영남이 하나 되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며 기뻐하신다"며 "호·영남을 넘어 대한민국이 예수 안에서 하나 돼 민족을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태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은 "17년 동안 영남과 호남의 성도들이 복음으로 하나 돼 서로 손 잡고 함께 예배하고 눈물 흘리며 도시를 위해 기도해 온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겠느냐"며 "우리가 하나 될 때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도시는 복음의 빛으로 물들어 간다"고 전했다.
이어 박혜경 한동대 부총장과 곽상훈 교수는 '한동대와 지역 교회의 지역 발전 협력 및 선교 모델'을, 한동식 장로(기쁨의교회)와 김유미 청년은 '지역 소멸 극복과 해외 선교 협력 방안'이란 제목으로 특강했다.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 성명서와 결의문도 채택했다.
성명서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 추진을 백지화하라는 내용을, 결의문은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회는 대회기 이양, '호·영남이 손잡으니' 합창에 이어 박진석 영남 대회장의 폐회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참석자들은 대회 뒤 오찬과 친교, 포항투어를 했다.
이들은 1코스(포스코), 2코스(스카이워크·호미곶), 3코스(죽도시장), 4코스(조이풀 빌리지·도천숲 둘레길) 중 한 곳을 선택해 탐방했다.
내년 영·호남 한마음성시화대회는 전북에서 열린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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